뉴스토마토 채널 캡처화면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공격 이면에 숨겨진 전략적 의도와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를 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월 5일 방송된 뉴스토마토 '끝내주는 경제'에 출연한 이대식 박사(유라시아 및 경제 전문가)는 이번 전쟁의 진짜 목적이 미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 '에너지 및 지정학적 판 짜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핵심 전략, 중국 고립과 에너지 통제
이 박사는 트럼프의 이란 공격을 단순한 개인적 스캔들 무마나 이스라엘을 위한 행동으로 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유일한 강대국이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중국·러시아·인도 등 잠재적 경쟁국들을 '약한 2등'으로 만들고 이들 간의 연대를 끊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은 중국, 러시아, 인도를 연결하는 물류 및 에너지의 핵심 고리다. 이란이 브릭스(BRICS)를 통해 추진해 온 '탈달러 체제'와 중국으로의 원유 공급(이란 수출량의 90% 이상)은 미국에 큰 위협이 되어 왔다. 이번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는 결과적으로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러시아의 반사이익과 미·러 밀약 가능성
역설적으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로 러시아가 지목됐다. 유가 상승은 러시아의 전시 경제를 지탱하는 물적 토대가 되며, 방산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물밑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알래스카 및 북극 에너지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며, 적대 관계 속에서도 에너지 패권을 공유하려는 '실리적 담합'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의 생존 전략: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
에너지의 93%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이번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도 제시됐다. 이 박사는 "미국과 러시아의 에너지를 동시에 수입해 동남아시아 등에 재판매하는 '에너지 허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 분야에서도 한국의 시공 능력은 미국에 필수적인 카드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시공 능력을 지렛대 삼아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등 담대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치 중심에서 실리 중심으로의 전환
이 박사는 "이제 과거의 파트너나 적이라는 이유로 무엇을 기대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상대방의 이해관계를 명확히 읽고 우리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임을 증명함으로써 국익을 챙기는 '지독한 현실주의' 노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단순한 국지적 분쟁을 넘어, 향후 수십 년간 지속될 새로운 세계 에너지 질서의 서막임을 시사했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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