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관광안내소 인근 카페 ZAPP & HENRY의 사장인 헨리(솔직히 이름 모름 헨리 였음 좋겠다는 나만의 확신) 다. 정확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미쿡생활을 한 것 같아 보임~(나의 추정).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도 남다른데 커피 맛 또한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인기 메뉴에 '농후라떼'라는 걸 자주 사먹는데 진하게 우려낸 우유로 만든 라떼~~ 정말 진하다.
위에 그림 4장은 비슷한 시기에 그려 준 것으로 내가 직접 전달하지 않아서 버려진 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카페에 갔더니 저렇게 떡하니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어서 적잖이 놀랐다. 사실 마음에 안들어서 버린 줄로만 알았기에…주위에서 나더러 그림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말고 예쁘게 그리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의기소침해 있던 터여서 더욱 그랬다. 언제쯤 그림을 그릴때 주눅들지 않고 거침없이 그릴 수 있을까?
나만의 색깔로 멋지게 그려보고 싶단 열정으로 오늘도 스케치북과 연필, 오일파스텔도 샀지만 꺼내지도 않고 있다. 헨리의 농후라떼 처럼 나만의 그림을 염원하며 연필이나 깎으련다.
이동희 작가는 계명문화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디자인 전문회사에서 25년간 근무하였으며 현재 대구 중구청 문화해설사와 전문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전공을 살려 관광기념품도 기획,제작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주요 저서로 <펜드로잉의 이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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