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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충남 글로벌 웹툰 연구 콘퍼런스 성료, K-웹툰의 미래 청사진 그리다
  • 충남콘텐츠진흥원
  • 등록 2025-06-16 17: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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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중국·말레이시아·대만·베트남 등 국내외 전문가 및 협회장 등 200여 명 참여
  • 웹툰 아카이브 등 전문 인프라 구축 및 미래 글로벌 상생 방안 모색

2025 충남 글로벌 웹툰 연구 콘퍼런스 행사

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은 지난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개최한 ‘2025 충남 글로벌 웹툰 연구 콘퍼런스(C-WEBCON)’가 국내외 웹툰 전문가,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 중국·대만·베트남 등 대학원생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웹툰 연구센터 설립 및 아카이브 구축 방안’을 주제로, 웹툰의 체계적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담론을 형성하는 장이 됐다. 충남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웹툰학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웹툰협회총연합,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의 후원으로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충청남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K-웹툰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끌 ‘글로벌 웹툰 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내 웹툰 인프라가 창작 지원에 집중된 상황에서, 체계적인 정책 연구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싱크탱크가 부재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웹툰 아카이브, 기술 R&D, 국제 협력의 거점이 될 충남글로벌웹툰연구센터 구상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콘퍼런스 첫날인 12일, 1부 ‘연구/아카이브’ 세션에서는 웹툰 자원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유수경 교수(일본 교토세이카대 국제문화학부)는 교토 국제만화뮤지엄의 ‘아프리카 만화전’, ‘만화 팬데믹 웹전’ 등 다문화적 기획·전시 사례를 공유하며, 원화 보존을 위한 복제원화 프로젝트 ‘겐가 대시(Genga Dash)’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키타 타카히로(일본 메이지대학교 현대만화도서관)는 잦은 자연재해 속에서 만화 자료를 보존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을 소개하며, 여러 아카이브에 자료를 분산 보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립국회도서관, 요코테시 마스다 만화 미술관 등 주요 아카이브의 현황과 과제를 진단했다.


조준형 선임연구원(한국영상자료원)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딜레마’를 언급하며, 영상자료원의 디지털 자산 관리(MAM) 시스템과 LTO 데이터 저장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아카이브가 단순한 보존을 넘어 공공의 문화유산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인 13일, 2부 ‘글로벌웹툰생태계와 창작의 미래’ 세션에서는 기술 변화와 국제 협력에 초점을 맞춘 발표가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만화협회 아마드 아자이니 회장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각국이 전통 예술을 현대 만화에 접목하며 성장한 사례들을 발표했다. 특히 대학 교육과정과 연계한 창작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지역 내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지윤 이사(툰스퀘어)는 생성형 AI 기술이 웹툰 창작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조망했다. AI를 통한 창작 효율화, 글로벌 유통, 교육 플랫폼 접목 등 기술이 가져올 미래 생태계의 변화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양지훈 부연구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웹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과 공동 연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IP 중심의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과 AI 기술 변화에 따른 산업 구조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연구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 외에도 대학원생들의 연구 포스터 전시와 잡페어, 논문작성법 특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차세대 연구자들의 교류와 성장을 지원했다.


또한 행사 2일 차인 13일에는 최재구 예산군수가 직접 환영하는 예산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연계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참가자들이 예산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함으로써 예산 지역홍보, 경제 및 글로벌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충남콘텐츠진흥원 김곡미 원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K-웹툰이 글로벌 전략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와 아카이빙, 기술 개발, 국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충남이 글로벌 웹툰 연구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웹툰 연구센터’ 설립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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