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 빵집에 사람이 모이는 이유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할 수 있는 일’에서 시작된 빵집
디제이, 웹디자이너, 회사원…히라타 하루카는 평범한 주부로 살기까지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헤매다 번번이 벽에 부딪힌 그는 결국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바로, ‘할 수 있는 일’을 모아보는 것이었다. 요리, 디자인, 웹 제작, 쇼핑 등 그동안 쌓인 경험과 기술들을 한데 모아, 자신만의 작은 가게를 열기로 한다.그것이 바로 나가노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작은 빵집 ‘와자와자’의 시작이다.
세상의 ‘보통’을 따르지 않는 빵집 운영법
와자와자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빵이 맛있어서가 아니다. 히라타는 빵집을 운영하며 세상의 ‘보통’이라 여겨지는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진다. 장시간 노동, 낮은 이익, 과잉 마케팅과 같은 방식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건강하게 일하는 방식’을 직접 찾아간다.때로는 과감히 인기 제품을 중단하고, 때로는 불합리한 손님을 정중히 거절하며,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경영 원칙을 지켜낸다. 이 솔직하고 단단한 태도야말로 사람들이 산꼭대기까지 와서 이 빵집을 찾는 이유다.
빵집에서 시작된 문제의식, 사회로 확장되다
가게가 성장하고 직원과 매출이 늘어나자, 히라타 하루카의 문제의식은 한층 더 깊어진다. ‘일과 돈, 사람과 사회는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가?’ 그는 단순한 경영을 넘어 일하는 사람도, 소비하는 사람도 모두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고민하기 시작한다.그 고민은 자본주의 속에서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의 본질까지 닿는다. 와자와자는 단순한 빵집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의 플랫폼’으로 확장되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
《내가 산꼭대기에 빵집을 차린 이유》는 화려한 성공담이나 비법서가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 불안한 사람,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힘든 사람, 자신만의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고 꾸준하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실천적 대안을 보여준다. 모든 판단 기준이 돈과 성공으로 환원되는 시대에, ‘좋은 삶’, ‘좋은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이제는 당신 차례다.어디에서, 어떻게, 당신만의 빵집을 차릴 것인가.
추천사 - 박종윤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 저자, 세리디파이브 서울앵무새 대표, 티그리스트리거 대표이사, 사일런트)
조용히, 하지만 귀에 쏙쏙 박히는 어투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맘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그 내용은 웬만한 마케팅, 브랜딩, 경영 서적보다 그 현실적 쓰임새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보증서를 쓸 수 있다면 그 어떤 독자도 이 책을 읽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보증하고 싶습니다. 한동안, 아니 오랫동안 제가 만나는 모든 자영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거나 선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러려고 합니다. 지금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사업 운영에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거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고뇌하는 모든 사장님께 한 권의 살아 있는 교과서로 추천드립니다.
저자 히라타 하루카
빵과 생활용품 가게 「와자와자」 대표이사 사장. 1976년생으로 2009년 나가노현 토우미시의 산속에서 생활용품과 빵집을 결합한 가게 ‘와자와자’를 혼자서 창업했다. 점차 직원이 늘어나 2017년 주식회사 와자와자를 설립했다. 2019년, 토우미시 내 두 번째 매장으로 카페·갤러리·서점 ‘問tou’를 열었다. 2020년에는 약 20명의 직원과 함께 연매출 3억 3천만 엔을 달성했다. 2023년, 세 번째 매장으로 편의점 형태의 ‘와자마트’, 네 번째 매장으로 체험형 시설 ‘좋은생활연 구소’를 열었다.
역자 김중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북이십일(21세기북스)에 입사해 2007년에 지식노마드를 창업했다. 2022년에 은퇴해 지금은 강화도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좋은 책을 기획하고 있다. 27년 간 편집자와 발행인으로서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설득의 심리학》 《2030 대담한 미래》 《축적의 시간》을 비롯해 약 200여 종의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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