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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의 한국문학 초판본과 창간호 특별전 개최한다!
  • 정은수 기자
  • 등록 2024-11-19 23:48:32
  • 수정 2025-02-10 2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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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판본/창간호 전문서점 처음책방, "우리 문학의 미래유산, 초판본과 창간호" 특별전 개최
  • 2024년 11월 22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전시
  • 나태주, 장석주, 전경린, 김별아, 이정모, 장동석, 표정훈 등 문인들 축문 헌사

초판본/창간호 전문서점 처음책방 제공


국내 유일의 초판본과 창간호 전문서점 처음책방이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열었다. 이를 기념하여 “우리 문학의 미래유산, 초판본과 창간호”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오는 11월 2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사계절출판사와 해냄출판사 후원하고 나태주, 장석주, 전경린, 김별아, 이정모, 장동석, 표정훈 등 문인들이 축문을 헌사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근대 이후 1980년대까지 발행된 문학잡지 창간호와 우리 문학사에 의미를 더해준 작가와 시인들의 작품이 실린 초판본이 전시된다. 


전시 내용은 종합지 1908년 11월1일에 발행된 《소년》과  1919년 2월 1일에 발행된 《창조》  희귀본 등 다양한 초판본과 창간호를 통해 지난 100년간 한국문학 기록과 역사의 흔적을 직접 살펴 볼 수 있다.  


“처음책방 특별전을 축하합니다”


- 전경린 소설가

"초판은 한 권의 책이 세상에 태어난 사건의 현장이다 . 그 안에는 글쓴이의 열망과 투쟁이 고 스란히 담겨있어 페이지들이 불을 지나온 듯 뜨겁다. 그러니 초판을 잡을 때는 손을 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나태주 시인 

"무엇이든지 처음의 것은 소중합니다. 첫날, 첫사랑, 첫인상, 첫만남, 그 첫번째 것을 소중히 여 기는 사람은 참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언젠가 만난 일이 있는 세명대학교 김기태 교수님은 당신이 잡지로는 창간호, 단행본 으로는 초판본을 아주 많이 보관하고 있노라 자랑삼아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모든 자 료를 정리하고 보완하고 추가하여 서점을 확장하고 대대적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하십니다. 멀 리서나마 응원하고 축하 드리며, 이 땅의 많은 지성과 젊은 청춘들이 찾아가 함께 참관하고 사 랑하며 마음의 양식으로 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장석주 시인

"젊은 시절에 문학 초판본이나 잡지 창간호를 모으는 데 열을 올렸다. 1970년대 청계천 일대에 헌책방이 백여개나 있던 시절이다 . 그 헌책방들을 뒤지고 동네 헌책방을 부지런히 순례했다. 어쩌다 귀한 초판본이나 창간호를 찾으면 몇날을 끌어안고 있다가 잠이 들기도 했다. 왜 그토 록 초판본이나 창간호를 모으는 일에 빠졌던 걸까? 그건 신성하고 고귀한 것 에피파니 Epiphany) 그 자체, 내 문학에의 초심을 깨우는 죽비, 문학 열정에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였다 . 어찌 그것 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세월이 흘렀어도 그것들은 내 서가 어딘가에 아름다운 원석처럼 숨어 있는 것이다."


- 김별아 소설가/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수집가들은 애호가와 축적가 사이 어디 쯤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몇은 사람보다 물건에 더 애착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람을 싫어하고 물건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인간관계의 긴장과 갈등대신 무해한 물건의 소유를 택한 듯하다. 그들에게 물건은 물건이 아니다. 하나 하 나 만나고 간직 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을 가진 인연이다. 김기태 교수의 소중한 인연, 초판본과 창간호들이 모인 처음책방이 새터전에서 문을 연다.  작금에 만개한 K컬처 또한 인문학과 기초예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부리없는 꽃처럼 허황하다. 부디 처음책방이 활짝 핀 꽃을 지키는 깊고 튼튼한 부리가 되어주길 빈다.”


처음책방은 지난 30여 년 동안 출판평론가, 저작권 연구자로 활동하면서 초판본과 창간호를 꾸준히 수집해온 세명대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김기태 교수가 설립한 전문서점이다.


초판본/창간호 전문서점 처음책방 

주소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진상미로 1523번길 42 

문의 : 070-4141-5566 / 010-8885-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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