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준·임태현 지음, 좋은땅출판사, 228쪽, 1만7800원
좋은땅출판사가 ‘심사원이 들려주는 식품안전문화’를 펴냈다.
이 책은 식품안전 시스템과 관리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식품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를 ‘문화’의 관점에서 짚는다. 식품안전은 규정과 설비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이를 실행하는 구성원의 판단과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을 만들어 내는 조직의 분위기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다양한 식품 제조 현장과 심사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안전문화를 조직이 실제로 관리하고 개선해야 할 핵심 역량으로 제시한다.
책은 식품안전문화의 개념과 역사적 흐름을 살펴본 뒤 GFSI가 제시하는 주요 기준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풀어낸다. 특히 ‘비전과 미션’, ‘사람’, ‘일관성’, ‘적응성’, ‘위험인식’의 다섯 가지 차원을 통해 경영진의 방향 설정부터 구성원의 참여, 조직 기준과 실제 행동의 일치 여부, 변화 대응 능력, 위해요소에 대한 인식 수준까지 체계적으로 점검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식품안전문화를 진단과 관리, 개선이 가능한 조직 운영의 영역으로 구체화한다.
국내외 주요 사고 사례와 글로벌 기업의 사례도 함께 다룬다. 챌린저호와 컬럼비아호, 체르노빌 사고뿐 아니라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 식중독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사고의 배경에 조직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설비 결함이나 작업자의 실수처럼 눈에 보이는 원인에만 집중하지 않고, 경고를 가볍게 여기거나 일정과 비용을 안전보다 우선하는 분위기, 문제 제기를 어렵게 만드는 조직 구조 등이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식품안전을 개인의 책임이 아닌 조직 전체의 선택과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저자 오원준은 DNV Business Assurance Korea F&B Manager로 FSSC 22000, BRCGS, SQF 등 국제 식품안전 인증 심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태현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팀장으로 HACCP 심사와 기술지원, 음식점 위생 등급 평가 등 다양한 현장 업무를 맡고 있다. 두 저자는 진단과 현황 파악, 목표 및 실행계획 수립, 조직 내 확산, 성과 평가와 경영 검토에 이르는 단계별 구축 전략을 제시하며 식품안전문화가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닌 조직 전체의 일상적인 행동으로 자리 잡아야 함을 강조한다.
‘심사원이 들려주는 식품안전문화’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