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박지윤 가야금 독주회 ‘철현유운(鐵絃流韻)’ 포스터
박지윤(목원대학교 교수)이 10월 25일(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제21회 가야금 독주회 ‘철현유운(鐵絃流韻)’을 연다.
이번 독주회에서 박지윤은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 전 바탕을 선보인다. 다스름부터 진양조, 중모리, 굿거리, 엇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마치까지 약 60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이어진다. 고수는 이 산조를 만든 이태백(목원대학교 교수,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이 맡는다.
◇ 쇠줄에 흐르는 가락, ‘철현유운’
공연 제목 ‘철현유운’은 ‘쇠줄(鐵絃)에 흐르는 가락(流韻)’이라는 뜻이다. 철가야금의 단단한 소리 안에 산조의 선율과 농현, 시김새를 담아내겠다는 의미다.
철가야금은 줄이 예민하고 잔향이 서로 간섭해 다루기 까다로운 악기로 꼽힌다. 박지윤은 이 악기를 두고 “때로는 음을 과감하게 던져야 하고, 때로는 아기 다루듯 살살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왼손은 힘을 빼고 줄을 밀거나 흘려보내야 하고, 오른손은 손가락 하나하나보다 손 전체로 줄을 감싸듯 타야 제 소리가 난다고 설명한다.
◇ 이태백에게 배운 산조
이태백류 철가야금산조는 판소리의 우조, 평조, 평우조, 봉장취, 경드름, 계면조, 변계면조 등과 육자배기토리, 진도씻김굿 가락을 바탕으로 이태백이 만들었다. 조가 자주 바뀌어 조마다 본청을 정확히 잡는 것이 연주의 관건이다.
박지윤은 이태백에게 이 산조를 배우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만큼 오히려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의 한계’로 힘들었지만, 몰랐던 성음을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본다. 이 과정에서 본청을 바로 세우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새겼고, 그동안 해 온 산조의 성음도 새로 다듬을 수 있었다.
◇ ‘슬픔의 눈물이 아니다’… 박지윤이 꼽은 굿거리
박지윤이 이 산조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굿거리다. 이태백이 ‘춘향가’ 중 ‘사랑가’를 바탕으로 만든 대목으로, 계면조로 시작하지만 슬프게 흘러가지 않는다. 도섭장단을 지나 조가 바뀌는 대목에서 분위기가 가장 고조된다. 박지윤은 스승 이태백이 이 대목을 두고 “너무 좋아 눈물이 날 듯하되 그것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다. 계면조의 정서를 지니면서도 지나치게 비애에 머물지 않는 것, 그것이 평계면조다”라고 가르쳤다고 전한다.
굿거리 뒤로는 엇모리가 밝은 분위기를 잇고, 자진모리에서는 박을 자유롭게 풀어 연주하는 대목이 나온다. 빠른 휘모리에서 철가야금의 힘 있는 소리가 가장 잘 드러나며, 산조는 기존 산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세마치 장단으로 끝맺는다.
박지윤은 “이번 독주회는 그동안 절차탁마의 과정 속에서 다져 온 저의 음악적 공력을 온전히 나누고, 연주자와 관객이 심심상인의 마음으로 서로의 내면을 잇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으로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학생은 50%,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30%, 사전 예매 시 20% 할인이 적용된다.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 공연 정보
- 공연명: 제21회 박지윤 가야금 독주회 ‘철현유운(鐵絃流韻)’
- 일시: 2026년 10월 25일(일) 오후 4시
- 장소: 한국문화의집 KOUS
- 관람 연령: 만 7세 이상
- 주최: 박지윤
- 주관: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 후원: 고흥곤국악기연구원
- 제작협력: 아트플랫폼 유연
- 예매: https://m.site.naver.com/2eji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