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에 대한 국가별 추진현황조사 결과 싱가포르는 인프라 준비, 호주는 AI 투자 성과, 일본은 규제 준수, 한국은 상호연결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및 통신 사업자 중립형(carrier-neutral)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지털 리얼티(NYSE: DLR)가 최근 ‘2026 글로벌 데이터 인사이트 서베이(Global Data Insights Survey, GDIS)’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AI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는 방식은 시장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응답자의 59%는 소속 기업의 2026년 AI 투자 규모가 2025년 대비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55%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36%는 이미 반복 적용이 가능하고 효과가 큰 AI 활용 사례를 발굴했다고 답했으며, 이와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가 AI를 통해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전체 수치의 이면을 살펴보면, 기업의 AI 도입 단계와 우선 요건은 시장별로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시장별 AI 투자 가치 실현 경로 달라
호주 기업은 AI 도입을 실질적인 재무적 성과로 전환하는 데 상대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응답자의 33%는 현재 AI 투자수익률(ROI)을 실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16%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또한 47%가 실시간 AI를 실제 운영 환경에 구축했다고 답해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36%를 웃돌았다.
일본에서는 AI 전략과 인프라 관련 의사결정의 핵심 요소로 규제 준수가 부각됐다. 응답자의 30%는 성공적인 AI 전략을 위한 최우선 요건으로 AI 및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규정 준수를 꼽았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1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AI 워크로드 운영 위치를 결정할 때도 응답자의 22%가 규제 준수를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아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12%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싱가포르에서는 기업들이 AI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인프라 준비 수준이 핵심 고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응답자의 50%가 전문 AI 인프라 부족을 과제로 지목해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40%를 웃돌았다. 한편 39%는 이미 AI를 통해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기업은 AI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분산된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4%는 성공적인 AI 전략을 위한 최우선 요건으로 안정적인 상호연결(interconnection)을 꼽았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14%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 응답자의 46%는 주요 클라우드 및 인프라 플랫폼 전반에 통합된 상호연결 환경을 구축했거나, 필요에 따라 동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온디맨드 상호연결 중심의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 리얼티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징 디렉터 세린 나(Serene Nah)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AI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각기 다른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AI 활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자 성과 입증, 인프라 준비, 규제 요건 충족, 분산 환경 연결 등 다양한 과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차이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인프라 관련 의사결정은 각 시장과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동시에 기업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유연하게 연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AI 도입 경로가 인프라 의사결정에도 영향
기업들이 AI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인프라와 데이터의 위치에 관한 의사결정도 AI의 구축 및 운영 방식과 더욱 밀접하게 연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태평양 응답자의 92%는 데이터 위치 전략을 자사의 AI 계획과 연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88%는 이미 분산형 데이터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로드가 여러 지역과 환경에 걸쳐 분산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분산된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아시아태평양 응답자 가운데 자사의 하이브리드 인프라가 완전히 통합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여러 시장에 걸쳐 데이터, 컴퓨팅 자원, 클라우드 및 파트너를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통합 수준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의 인프라 요구사항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AI 워크로드의 위치를 결정할 때는 인프라 가용성, 성능 및 각 지역의 운영 요건을 고려하는 동시에 이를 기업 전반의 아키텍처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AI가 본격적인 상용 운영 단계로 확장됨에 따라 기업들은 워크로드와 데이터의 배치 위치 그리고 각 환경의 연결 방식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핵심은 지역별 요구사항에 맞춰 AI를 유연하게 구축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인프라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디지털 리얼티는 ‘PlatformDIGITAL®’을 통해 여러 시장에서 AI 지원 인프라와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AI 전략의 발전에 맞춰 필요한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및 다양한 생태계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9개국의 IT 의사결정권자 21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7개 시장의 응답자 707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