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아시겠지만 군대가 좀 웃긴가요?
입대한 겜돌이에게 옷과 개인 물품이 왔습니다. 물품을 집으로 보내며 '자기사명서'란 걸 함께 써서 보내라고 했더군요. 물론 엄마, 아빠 보라고 보낸 것이겠지요~^^
눈물 없인 못 본다는 박스를 에일리와 서로 당신이 뜯으라고 미루다 에일리가 뜯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에일리가 키득입니다. 궁금했지만 미뤄 두고, 어머니와 식사를 하고 돌아 오니 둘째가 편지인지 숙제인지 모를 겜돌이 연통 한장을 내밉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 하기 싫은 일에도 최선을 다 하고, 시작한 일은 끝을 보자 -
그 뒤로 줄줄이 훈련도 최선을, 근무도 최선을 등등이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겜돌이 이놈이 뭐라고 쓸 게 없으니 저희 집 가훈(애들은 아빠 혼자 '훈'이라고 합니다..ㅠㅠ)을 패러디했다는 것을요.
저희 집 가훈(아빠 혼자 '훈')은 이렇습니다.
- 하기 싫은 일 하지 말고, 시작한 일 끝을 보자 -
위에 것과 완전 다른 내용이죠. 하기 싫은 일 최선을 다 하면 사람 곯습니다. 특히 배짱이인 제 삶과는 완전 어울리지 않는 생활 태도이죠! 하지만 군대니까 이해해 주려고 합니다.
고참이 시키는데 '우리집 가훈은 하기 싫은 일 하지 말고~어쩌고 저쩌고' 했다가는 군생활 100% 꼬일 게 뻔하니 말입니다.
큰애 바다 건너 보낼 때, 둘째 재수 한다고 기숙학원 보냈을 때 발걸음 안 떨어지던 것에 비하면 겜돌이 군대는 쫌 쉽게 보낸 것 같습니다. 에일리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오늘의 격언은 이렇습니다.
"가훈은 패러디 대상이 아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