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개 팀 뚫은 최강 AI 파일럿… 한국항공대 ‘AI 파일럿 탑건 챌린지’, 첫 대상 나왔다

uapple 기자

등록 2026-09-18 11:42

‘제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

아주대·서울대·포항공대 연합 ‘추락도락이다’ 팀,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17일 한국항공대학교 전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에서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과 수상팀, 본선 진출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17일 한국항공대학교 전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에서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과 수상팀, 본선 진출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는 지난 17일 교내 전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2026 AI Pilot Top Gun Challenge’ 본선에서 아주대·서울대·포항공대(POSTECH) 연합팀 ‘추락도락이다’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한국항공대학교 총장배,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원)생이 직접 개발한 AI 파일럿 에이전트가 동일한 F-16 기체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1대1 공중전을 벌여 승부를 가리는 경연이다. 전국 80여 개 대학에서 290개 팀, 873명이 참가를 신청했고, 8월 말 예선을 거쳐 16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는 한국항공대·서울대·KAIST·공군사관학교 등 19개 대학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개 팀은 서로 다른 대학 학생들이 함께 꾸린 연합팀이었다. 본선 전 경기는 대강당 LED 화면과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로 생중계됐다.


본선은 오전 조별리그를 거쳐 오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한 경기에 주어지는 시간은 200초다. 기총사격으로 상대를 먼저 격추하면 그 자리에서 승부가 끝나고, 200초 안에 결판이 나지 않으면 남은 체력이 많은 쪽이 이긴다. 명중으로 인정되는 사격 범위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단계적으로 넓어지며, 시간만 끌며 일방적으로 회피하는 전략에는 페널티가 부여된다. 초반에는 상대를 정밀하게 파고들어야 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결전의 기회가 열리는 구조여서 국면마다 탐색과 에너지 관리, 공격 전환을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승패를 갈랐다.


결승에서 ‘추락도락이다’ 팀은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불나방’ 팀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었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한 경기도 내주지 않은 ‘추락도락이다’ 팀은 결승에서도 3세트 모두 200초가 끝나기 전에 상대 전투기를 격추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추락도락이다’ 팀 대표 이규연 학생은 “팀원 전부가 공군에서 복무 중이거나 전역한 소프트웨어 전공 대학생들로, 군과 대학에서 만난 인연으로 대회를 함께 준비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AI 강화학습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수상까지 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인 공군참모총장상은 ‘불나방’ 팀(서울대)에, 우수상인 우주항공청장상과 공군교육사령관상은 각각 ‘Fight’s On!’ 팀(연세대), ‘TrAI Everything’ 팀(한국항공대·KAIST·서강대 연합)에 돌아갔다. 이 밖에 장려상, 학술상, 전략상 등이 수여됐다. 대회 총상금은 3000만원 규모다.


개회식은 조직위원장인 안준선 한국항공대 AI융합대학장의 개회선언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대회를 기획한 임상민 한국항공대 겸임교수(방위사업청)가 ‘차세대전투기 기술 개발 동향 및 전망’을, 정소영 국방과학연구소 부장이 ‘무인기 자율화 기술 개발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점심시간에 열린 포스터 세션에서는 본선 진출팀들이 각자의 AI 모델 설계와 학습 방식을 업계 관계자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결승전과 시상식에는 김국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 김기석 우주항공청 서기관(항공혁신임무설계프로그램장), 이정석 공군학생군사학교장(대령), 임성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AI개발실장, 이상민 리얼타임비쥬얼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참가 접수를 시작하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열기에 깜짝 놀랐다”며 “정부 부처와 후원 기업, 조직위원회가 도움을 준 덕분에 첫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해 좋은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석 공군학생군사학교장은 축사에서 “AI와 항공·국방 분야가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느꼈고, 미래 국방 AI 인재들의 창의적인 노력과 역량을 확인했다”며 “이 대회가 2회, 3회로 이어지며 AI 기반 항공·국방 기술 발전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대는 이번 대회를 산·학·연·관·군이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경기 방식을 1대1 근접 공중전에서 2대2, 다대다 유무인 복합 편대 전술과 시계외 교전(BVR)으로 넓히고, 시뮬레이션에는 전자기전(EW)과 센서·통신 한계 등 실제 환경의 불확실성 반영도 단계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계에는 융합형 AI 인재를 발굴하는 채용 허브를, 연구기관과 군에는 민간의 자율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국방 소프트웨어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대회는 한국항공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대 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최영식)이 주관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대한민국 공군이 후원했다. 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시스템·현대로템·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리얼타임비쥬얼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참고 사항


· 예선 및 본선 진행 방식: 8월 27~28일 예선에 84개 팀이 4개 조로 출전해 조별 1~3위와 와일드카드 4개 팀 등 16개 팀이 본선 진출. 본선은 오전 4개 조 3판 2선승제 풀리그(조별 상위 2개 팀 8강 진출), 오후 5판 3선승제 단판 토너먼트


· 본선 경기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live/xQcRlXqf7-I?si=LM7azzSzfVa8BhML


· 대회 홈페이지: http://aipilot2026.k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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