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 무를 심었습니다. 올해 농사 폭망이라 무쟈게 많이 심었습니다. 무를 심고 나니 좀 피곤하더군요. 둘째가 자기 옷 사는 데 같이 가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쇼핑하는 언니를 따라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온몸으로 겪은 제가 거길 따라가다니요! 바보도 아니고 말입니다~ 에일리는 도넛과 커피에 팔려 따라갔고, 똑똑한 저는 집에서 달게 낮잠을 잤습니다.
낮잠!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낮잠을 자는 사이 둘째가 전화를 했더군요. 이유는 도넛과 커피를 사갈까 물어보려고 했답니다. 제가 전화를 안 받으니 도넛 먹을 생각이 없다고 여기고 그냥 왔답니다... 아니! 자기들이 무슨 궁예 관심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ㅠㅠ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메말랐다 하더라도 도넛과 커피를 물어보고 사다니요! 그게 말이 되나요? 내가 지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ㅠㅠ
전화기를 들어 부재중 전화 한통을 한없이 바라봤습니다. 도넛과 바꾼 낮잠이라니...^^;
겜돌이는 지난 주 월요일 입대를 했습니다. 겜돌이도 덤덤하고, 저도 덤덤하게 보냈습니다. 도넛을 생각하니 겜돌이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ㅎㅎ
※ 제 무는 노지 무라 덩치는 작지만 돌처럼 단단한 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