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즈의 제자 9명’ 맞은 삼성서울병원… 이태석 신부가 남긴 울림

uapple 기자

등록 2026-09-02 09:11

남양주 한양병원, 병원 차원에서 이틀간 의료실습 지원… 삼성서울병원 첨단의료 현장 견학

이태석재단 ‘이태석 2.0 프로젝트’… 식수·AI 교육·의료인 양성으로 이어지는 ‘이태석 정신’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9명이 김지원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장, 구진성 이태석리더십아카데미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이태석재단)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9명이 김지원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장, 구진성 이태석리더십아카데미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이태석재단)


삼성서울병원이 고(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9명을 초청해 한국의 첨단 의료현장을 소개했다.


이태석재단의 초청으로 3개월 동안 한국에서 연수 중인 제자 9명은 8월 31일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혈액검사실과 암병원 외래, 로봇물류센터 등 주요 의료시설을 둘러봤다.


제자 9명 가운데 3명은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으로 근무 중이며, 3명은 의대 졸업예정자, 나머지 3명은 의대 6학년이다. 모두 초·중·고교 시절 이태석 신부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거나 도움을 받은 제자들이다.


제자들은 첨단 의료시설과 체계적인 병원 시스템에 놀라며 진료와 검사, 환자 관리 시스템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김지원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해 남수단 의료 발전에 힘써 달라”며 “무엇보다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양주 한양병원, 병원 차원에서 이틀간 의료실습 지원


앞서 남양주 한양병원은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을 위해 병원 차원의 지원에 나서 이틀간 의료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병원 의료진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영상의학 관련 시설 등 주요 의료현장을 개방해 제자들이 실제 진료 시스템과 의료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자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둘러보고 CT와 MRI 등 의료장비와 병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기관삽관과 요추천자, 초음파와 혈관초음파, 봉합술 등을 직접 실습하고 감염관리를 위한 보호장구 착·탈의 훈련도 받았다.


첨단 의료장비와 전문적인 술기 교육 기회가 부족한 남수단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험이다.


제자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메모했으며, 실습 과정도 휴대전화 영상에 꼼꼼히 담았다. 한국에서 배운 의료기술과 경험을 남수단으로 돌아가 환자 진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장진혁 한양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의료연수가 제자들이 앞으로 의사로 활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바 티칭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말리스 마뉴엔(37)은 “대학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중요한 의학 지식과 의료기술을 배웠다”며 “한국에서 배운 경험을 남수단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식수·AI 교육·의료인 양성으로 이어지는 ‘이태석 2.0 프로젝트’


제자들의 한국 초청과 의료연수는 이태석재단이 추진하는 ‘이태석 2.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태석재단은 이 신부의 나눔과 헌신을 오늘의 남수단 현실에 맞게 이어가기 위해 식수 개발, AI 교과서 보급, 의료인 양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의료인 양성은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조셉 볼은 재단의 장학 지원을 받아 전문의 수련을 마치고 남수단 최초의 신경과 전문의가 됐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9명의 제자들도 그 뒤를 이어 남수단 의료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구진성 이태석리더십아카데미 대표는 “신부님은 떠났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며 “제자들이 훌륭한 전문의로 성장해 남수단 의료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16년 지나도 이어지는 ‘이태석의 울림’


삼성서울병원의 첨단 의료현장 견학과 남양주 한양병원의 의료실습은 내용은 달랐지만 출발점은 같았다.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이라는 인연이다.


남양주 한양병원은 의료진과 시설을 지원해 제자들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의료 지식과 기술을 아낌없이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첨단 의료현장을 제자들에게 공개하며 남수단의 미래 의료인들을 응원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제자들의 한국 방문 소식을 소개한 유튜브 채널 ‘구수환PD의 공감36.5’ 영상은 조회수 40만 회를 넘어서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에는 이태석 신부가 남긴 사랑과 그 뜻을 이어가는 제자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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