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만든 K-디저트… 전국 카페·브랜드 대상 B2B 공급 시작
마고푸드랩이 출시한 김 마들렌 2종. 화이트초콜릿에 김을 더한 ‘김 블랑 마들렌’(왼쪽)과 바삭한 크럼블을 올린 ‘김 크럼 마들렌’(사진=마고푸드랩)
김을 넣은 마들렌이 나왔다.
HACCP 인증 자체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카페 디저트 전문 제조사 마고푸드랩(대표 황세원)은 조미하지 않은 김을 반죽에 넣어 만든 ‘김 블랑 마들렌’과 ‘김 크럼 마들렌’ 2종의 개발을 완료하고 B2B 공급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랑스 구움과자인 마들렌에 김을 넣은 조합은 국내외에서 사례를 찾기 어렵다. 회사는 이를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만든 서양 디저트’로 규정하고, K-디저트 라인의 첫 제품으로 내놨다.
왜 김인가 - 단맛을 빼지 않고 ‘정리’하는 재료
마고푸드랩이 김을 택한 이유는 참신함이 아니라 맛의 구조 때문이다. 김에는 감칠맛 성분과 옅은 짠맛, 구운 견과류 같은 고소함이 함께 있다. 반면 화이트초콜릿은 카카오버터 함량이 높아 초콜릿 중 단맛이 가장 강하고, 단독으로는 쉽게 물린다.
여기에 김이 들어가면 짠맛과 감칠맛이 단맛의 끝을 눌러 뒷맛이 정리된다. 소금을 넣은 캐러멜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마고푸드랩은 당을 무조건 줄이면 맛이 없어진다며, 덜 달게 느껴지게 만드는 방법은 당을 빼는 것이 아니라 단맛을 받아줄 맛을 넣는 것이고, 김이 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2종 구성 - 부드러운 ‘블랑’, 바삭한 ‘크럼’
김 블랑 마들렌은 화이트초콜릿을 입힌 흰 표면에 김을 흩뿌린 형태로, 촉촉한 마들렌 식감에 김의 고소함과 은은한 감칠맛이 남는다.
김 크럼 마들렌은 상단에 바삭한 크럼블을 올려 식감 대비를 준 제품으로, 씹는 재미와 김의 향이 함께 올라온다.
두 제품 모두 개별 포장 후 냉동 상태로 납품되며, 카페는 필요한 수량만 해동해 진열할 수 있다. 별도 조리나 플레이팅 없이 낼 수 있어 제빵 인력이 없는 매장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브랜드 맞춤 제작(OEM·PB)도 대응
마고푸드랩은 이번 2종을 자사 라인업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카페 프랜차이즈·호텔·유통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맞춤 제작(OEM·PB) 문의도 함께 받는다. 배합과 사이즈, 패키지를 브랜드 사양에 맞춰 조정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 확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처음엔 다들 의아해하는 조합이었다
마고푸드랩 황세원 대표는 “김을 디저트에 넣는다고 했을 때 내부에서도 반응이 갈렸다”며 “하지만 낯선 조합이 살아남는 기준은 신기함이 아니라 맛의 논리가 맞느냐는 것 하나다. 김과 화이트초콜릿은 그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사진만 찍고 남기는 디저트가 아니라, 접시를 비우는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기준”이라며 “김 마들렌은 그 기준을 재료로 풀어낸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마고푸드랩은 HACCP 인증 자체 제조시설에서 케이크, 치즈케이크, 떠먹는 케이크, 냉동생지, 구움과자를 직접 제조해 콜드체인으로 전국 약 2000곳의 카페에 공급하고 있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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