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s Inscriptions’ 전시 전경(사진=주룬쯔(Runzi Zhu))
K. 마이클 헤이스(K. Michael Hays)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와 아치스 디자인 스튜디오(Archis Design Studio) 설립자 쑨스닝(Sun Shi Ning) 박사가 공동 기획한 국제 학술 전시 ‘Architecture’s Inscriptions(건축의 새김)’이 7월 8일 상하이 TANK Shanghai에서 개막했다. 개막식 다음 날인 7월 9일에는 West Bund Museum에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려 참여 건축가와 예술가, 연구자들이 전시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공개 토론을 이어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7일까지 계속된다.
‘Architecture’s Inscriptions’ 전시는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가와 예술가들의 작품을 중국 고대 필사본, 탁본, 문인석(Scholar’s Rocks), 회화, 서예 작품과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건축을 재료와 매체, 시대를 가로지르는 보다 폭넓은 새김(inscription)의 전통 속에서 다시 바라보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개막식에는 공동 기획자인 헤이스 교수와 쑨스닝 박사를 비롯해 전시 디자인을 맡은 장융허(Yung Ho Chang), 참여 건축가 황원징(Huang Wenjing), 리후(Li Hu), 류자쿤(Liu Jiakun), 류이춘(Liu Yichun), 장커(Zhang Ke), 주샤오펑(Zhu Xiaofeng), 좡선(Zhuang Shen) 그리고 참여 예술가 딩이(Ding Yi), 쉬빙(Xu Bing), 잔왕(Zhan Wang) 등이 참석했으며, 건축·예술·문화계 관계자 수백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헤이스 교수는 1990년대부터 Architecture’s Inscriptions를 지속적인 이론 연구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연구는 중국 퉁지대학교(Tongji University)에서 진행한 콜로키움을 통해 심화됐으며,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쑨스닝 박사와 함께 진행한 공동 연구와 세미나를 통해 더욱 발전했다. 건축을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예술 실천과의 대화 속으로 이끌어들임으로써 이번 전시는 건축 담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그것은 단일한 개념이나 재현, 결정론이 아니라 반복적인 과정과 상황 속에서 형성되는 건축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전시는 Allographics, Unary Trait, Parataxis, Earth Marks의 네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도상적 기호와 석도의 일획(一畫, yi hua)에서 출발해 이질적인 형식들의 병치 그리고 대지 위에 새김(inscription)되는 건축에 이르기까지 새김(inscription)의 개념이 다양한 스케일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펴본다.
7월 9일 West Bund Museum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전시 기획자와 참여 건축가, 예술가 그리고 국내외 연구자들이 ‘The Letter, the Line’, ‘Technics | Poetics’, ‘Earth Marks’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전시와 심포지엄은 새김(inscription)을 건축과 예술, 문화사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사유 틀로 제시하며, 그 가능성을 전시 공간을 넘어 보다 폭넓은 학제 간 대화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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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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