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좀 다르게 살려고 합니다. 늘 뭔가 부족했었죠. 특히 뭔가 만들면 더 선명하게 부족한 무엇이 드러났습니다.모기장을 만들면 애들이 얘기합니다.
"엄마, 아빠가 모기장 만들었는데 모기가 들어와!"
배수로를 만들었을 땐 에일리가 이렇게 말했죠.
"애들아, 아빠가 배수로를 만들었는데 물이 안 빠져!"
어디 만드는 것만 그랬나요... ㅠㅠ 돼지풀을 베라고 했을 땐...
"어머, 어머, 에일리! 겜돌이 아빠가 돼지풀을 안 베고 해바라기를 벴어...!"
늘 이랬죠...
하지만! 이제 다르게 살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 나온 무동력 펌프를 성공시켜 물 고여 있는 배수로의 물만 콸콸 뺀다면!
온 세상이 저를 칭송할 것입니다. 상상이 됩니다.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기자들이 달려와 "고양시 대장동에서 최초로 무동력 펌프를 만드셨는데 소감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오~ 무동력 펌프를 만드는 내일이여 어서 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