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약탈자에게 빼겼던 소파에 잠시 누워 휴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풀을 베러 밭에 가야 하는데 엄두가 안 납니다. 쫌 더 누워 있으려고 페북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이었죠. 영화를 한편 볼까 하고 에일리와 넷플릭스를 뒤적였습니다. 화면에 이병헌 주연의 바둑 영화 '승부'가 떴습니다. 에일리에게 물었죠.
나 - 저거 볼까?
에일리 - 난 바둑 영화 싫어. 바둑은 3×3 밖에 몰라!
저는 순간적으로
'바둑에 3×3이 있나?'
'에이 에일리 말씀인데 있겠지...'
'그럼 오목에 아다리?'
아니잖아!!!
팩트 체크를 마쳤으니 이제 질러야 할 때입니다.
"바둑에 3×3이 어딨어? 그건 오목이지!"
이렇게 도발해야 하는데 용기가 안 납니다. 제가 용기를 낸다면 에일리는 분명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장기판에서 오목 둬? 둘 다 바둑판에서 두잖아! 토달지 마!"
이분이나 바다 건너 그분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관세를 물릴 수도 있는 분입니다. 쓸데없이 개기다가 월급에 25% 관세라도 맞으면... 생각만으로도 후덜덜입니다.
나 - 조운현도 현역 때 3×3 조심해야 한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했다지. 대마는 3×3에 다 죽었다고...
에일리 - 어디서 들은 건 많아서 알기는 제대로 아는군!
아직도 '승부' 못 봤습니다. 에잇~ 비굴한 유부남 같으니라구~~ㅎㅎ
김용석
기자
피플스토리 uapple © PEOPLE STORY All rights reserved.
피플스토리 uapple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