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어젯밤이었습니다.
누워서 에일리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 끝에 하루가 멀다하고 여친을 만나는 겜돌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에일리 - 그렇게 좋을까? 저렇게 매일 만나게?
나 - 우린 안 그랬어? 콩깍지가 씌워서 그렇지 뭐...
에일리 - 그래? 난 콩깍지 없어도 자기 이쁘고 좋은데...
나 - 헐! 고백이야?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나?
지난 밤 고백도 받고, 기분도 좋고, 하루 연차도 냈겠다. 아침부터 밀려 있던 빨래를 돌렸습니다. 물론 검은 빨래, 흰 빨래 구분없이 휙~휙~휙~ 날도 제 기분처럼 화창합니다.
강력 세탁으로 돌린 빨래를 꺼내 탁탁 털어 건조대에 널다가 어제 에일리 고백이 생각났습니다.
나 - (내가 빨래를 잘 널어서 그래서 이쁜가?)
그런 생각을 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갑자기 진실의 종이 제 머리를 쿵하고 한방 때리는 겁니다.
쿵!!!!!
그리고 새삼 모든 게 선명해졌습니다.
"아~~ 난 다루기 쉬운 남자였구나...ㅠㅠ"
그래도 축 처진 어깨를 하고 남은 빨래 마저 널었습니다...ㅠㅠ
※ 다루기 쉬운 남자가 빨래 널다 글을 올립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