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연출의 현대적 재해석… 박하선·예지원·정보석 등 초호화 캐스팅

1930년대 한국 신파극의 대명사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연극 ‘홍도’가 10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공연제작사 옐로밤과 극공작소 마방진은 연극 ‘홍도’가 오는 4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 후, 5월부터 전국 7개 도시 순회공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4년 초연과 2016년 재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이 작품은 세 번째 시즌을 맞아 더욱 견고해진 완성도를 선보인다.
여백의 미와 한복의 조화, 현대적 신파의 탄생
이번 무대는 과거의 전형적인 신파 형식을 탈피해 절제된 미학을 강조한다. 제작사 측은 새하얀 무대 위에 ‘사람 인(人)’자를 형상화한 구조물만으로 지붕을 표현해 여백의 미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파 특유의 과잉된 감정을 담백하게 전달하며 비극성을 오히려 선명하게 부각하는 효과를 낸다.
의상 역시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차이 킴(김영진)의 한복 의상이 도입돼 우리 고유의 정서인 ‘한(恨)’을 현대적 색채로 풀어냈다. 시각적 절제와 의상의 화려함이 맞물려 한국적 최루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검증된 작품성, 화려한 출연진
연극 ‘홍도’는 이미 그 가치를 입증받은 작품이다. 201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시작으로 2015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2016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우수상 및 연출상 등을 휩쓸었다. 2016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극장에 초청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K-연극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주인공 ‘홍도’ 역에는 안정적인 연기력의 박하선, 초연 멤버이자 관록의 예지원. 신예 실력파 최하윤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광호의 아버지 역에는 대배우 정보석과 유병훈이 합류해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고선웅 연출은 “선한 사람이 죄를 짓지 않도록 나쁜 사람들이 마음을 고쳐먹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이번 시즌의 연출 의도를 전했다.
서울 찍고 광주·대구 등 전국 7개 도시 순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홍도’는 본격적인 전국 투어에 나선다. 5월과 6월 사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구 수성아트피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포항문화예술회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부산시민회관 ▲안성맞춤아트홀을 차례로 방문해 전국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슬픔과 희생의 가치를 담은 ‘홍도’가 2026년 봄, 다시 한번 전국을 눈물로 적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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