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돌봄과 나눔이라는 화두에 따라 고양시하훼연합회를 필두로 버려진 장난감놀이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NGO 사단법인 트루,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빵과 케이크·음료 등을 나누는 산타빵은행, 장애 학생의 자립을 위해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 명현학교, 나눔의 꽃을 실천할 파주작은도서관연합회 등이 적극적인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기로 했다.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 최성옥 대표
“경로당에 보낸 작은 꽃 몇 송이에 어른신들이 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작은 기쁨이 조그만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어요. 꽃으로 이렇게 세상을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꽃으로 서로를 돌보고 치유하는 마음, 우리는 그 작은 떨림에서 출발했어요.”
일산 부근 주말농장에서 꽃밭을 가꾸고 그 꽃을 주변 경로당 노인들과 함께 나누던 최성옥 씨는 문득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꽃과 식물이 가진 치유의 힘으로 내 마음을 돌보고, 더불어 이웃도 돌보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점점 커져갔다. 그 믿음과 작은 실천들이 주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고, 마침내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
지난 6일 오후 4시 고양시 덕양구 흥도로 415번길 고양발도르프학교 강당에서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산타빵은행, 고양시화훼연합회, 사단법인 트루, 명현학교 등 관계자와 고양파주지역 주민 50여 명이 참석하여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 창립에 공감을 함께 해주었다.
고양시화훼연합회 권기현 고문(전 회장)은 인사말에서 “고양시에는 500여 화훼농가가 있는데 꽃이음처럼 좋은 뜻을 가진 분들과 연대하여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돌봄과 나눔이라는 화두에 따라 고양시하훼연합회를 필두로 버려진 장난감놀이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NGO 사단법인 트루,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빵과 케이크·음료 등을 나누는 산타빵은행, 장애 학생의 자립을 위해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 명현학교, 나눔의 꽃을 실천할 파주작은도서관연합회 등이 적극적인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함께 실천하기로 했다.
창립총회장 한켠에 마련된 협동조합원의 꽃그림 전시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은 앞으로 △결혼식장 등에서 버려지는 꽃을 다시 생명력 있게 재활용하여 고양시 화훼산업과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플라워뱅크(Flower Bank) 구축 △꽃다발 하나를 구매하면 꽃 하나가 이웃에게 기부되는 꽃나눔 프로젝트 △1인 가구에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꽃박람회 행사 후 사회적 약자들에게 꽃 나눔 등 고양시 하훼농가와 협업을 통한 가치 실현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를 끝까지 지켜보며 취재하던 기자는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처음 시작은 고양시에서 아주 작게 출발했지만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이 품고 있는 치유의 힘과 돌봄과 연대의 힘이 우리 사회를 좀 더 풍성하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던져 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 향후 전 세계가 함께 나눌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가치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회적협동조합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초기 재정난에 허덕이며 참여하는 개개인들의 선한 열정과 에너지에 기반하여 힘겹게 꾸려간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꽃이음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에서 가져 온 후원방법 안내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기사를 마친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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