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서막을 알린 베를린 봉쇄 시작
1314년: 스코틀랜드 독립의 상징, 배넉번 전투 발발
1314년 6월 23~24일,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간의 배넉번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 전투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전쟁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 기록된다. 로버트 1세가 이끄는 스코틀랜드군이 잉글랜드군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스코틀랜드는 실질적인 독립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승리는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의 영원한 상징으로 남아있다.
1571년: 일본 무로마치 막부 시대의 비극, 엔랴쿠지 소실
1571년 6월 24일 (음력 9월 12일), 일본 센고쿠 시대의 오다 노부나가가 히에이산 엔랴쿠지를 불태웠다. 엔랴쿠지는 일본 불교의 중요한 성지이자 문화유산이었으나, 노부나가는 자신에게 저항하는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이 사찰을 파괴했다. 이 사건은 일본 역사에서 종교 세력과 무사 세력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1812년: 나폴레옹의 몰락을 알린 러시아 원정 개시
1812년 6월 24일,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약 6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을 시작했다. 이는 나폴레옹 제국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혹독한 러시아의 겨울 날씨와 러시아군의 청야 전술, 그리고 지연 전술로 인해 프랑스군은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었고, 결국 나폴레옹의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1948년: 냉전의 서막을 알린 베를린 봉쇄 시작
1948년 6월 24일, 소련이 서베를린으로 향하는 모든 육상 및 수송로를 전면 차단하며 베를린 봉쇄를 개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된 독일의 상황과 냉전의 심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에 서방 연합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 작전인 '베를린 공수'를 통해 서베를린 주민들에게 필수품을 공급했으며, 봉쇄는 11개월 만에 해제되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의 긴박한 상황
1950년 6월 24일은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으로, 한반도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남북 간의 군사적 대치 상황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38선 부근에서는 소규모 교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이날은 한국전쟁의 서막이 오기 직전의 고요함 속에서 비극적인 역사의 도래를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1981년: 종교적 논란의 중심,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 주장
1981년 6월 24일, 당시 유고슬라비아(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메주고리예에서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사건은 로마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 큰 논란과 함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바티칸은 이 현상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메주고리예는 이후 수많은 가톨릭 순례자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2010년: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 탄생, 줄리아 길라드 취임
2010년 6월 24일, 줄리아 길라드가 호주 노동당의 당수가 되면서 호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녀의 취임은 호주 정치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치적 리더십과 성평등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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