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언론 뉴스포터 캡처화면
지난 6월 15일 파이낸셜 타임스 서울 특파원 크리스티안 데이비스가 독립언론 유튜브 채널 '뉴스포터'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언론 환경과 윤석열 정부의 언론 대응 방식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데이비스 특파원은 윤 대통령실의 언론 통제는 "탈레반 수준"이며, 한국 언론은 권력에 대한 비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특파원은 윤 대통령실이 인터뷰에 대해 "탈레반과 유사한 수준"의 엄격한 사전 검열 조건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 때문에 결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정치 및 기업 리더들이 외부 세계와의 소통에 소극적이라고도 비판했다. 젠슨 황, 마크 저커버그, 샘 올트먼과 같은 해외 유명 인사들이 언론과 활발히 소통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은 글로벌 미디어와 거의 대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데이비스 특파원은 이러한 소통 부재가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큰 손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국내 언론의 비판 부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SK 최태원 회장의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이 비판적인 질문을 전혀 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국내 언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최 회장의 발표 내용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자들은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특파원은 한국 기자들이 충분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언론사 경영진이 광고주나 대기업과 거래를 하는 관행 때문에 비판적인 보도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언론과 해외 언론 사이에 긴장이 존재하며, 서로 특권을 누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주요 언론 칼럼에서 외국인 기자들이 한국어를 못하고 한국인 직원을 통해 일하며 공을 가로챈다고 비난한 사례를 들며, 한국 언론이 외국인 직원을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부르며 매도하는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데이비스 특파원은 이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자들의 노고와 직업의식을 존중하며, 그들의 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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