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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철학하기
  • 이상북스
  • 등록 2025-06-14 1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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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시대, 철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철학적 사유는 실천 가능한 도구로 확장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철학의 오래된 질문들을 현대 기술의 도구로 다시 사유한다. 철학과 컴퓨터과학이라는 이질적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인간의 사유와 기술적 사고를 통합하여 훈련하도록 돕는다. 고대부터 논의되어온 철학적 질문들, 예컨대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마음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단순히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이썬이라는 현대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직접 구현하고 실험하도록 이끈다. 저자 대니얼 림은 철학 박사이자 컴퓨터과학 전공자로, 두 분야를 오가며 쌓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 개념을 실행 가능한 코드로 풀어내는 독창적 접근을 제시한다.


이 책은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프로그래밍에 낯선 이들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추어 독자가 스스로 코딩을 통해 철학 개념을 분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습과 설명을 제공한다. 인식론, 존재론, 윤리학, 자유의지, 마음, 신 존재 논증, 귀납과 과학철학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철학적 논점을 그에 대응하는 컴퓨팅 개념과 연계해 다룬다. 예를 들어, 회의론은 이미지 처리 실습을 통해 감각과 지각의 신뢰성을 분석하고, 자유의지는 셀룰러 오토마타 ‘라이프 게임’을 통해 시뮬레이션된다. 기능주의와 튜링 테스트, 중국어 방 사고실험은 함수로 구현되며, 기계 학습은 귀납 추론과 과학적 예측 문제를 실험적으로 탐색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 책은 단순한 융합 교재를 넘어, 철학의 사유력과 컴퓨터과학의 실행력을 통합하여 ‘생각하는 법’과 ‘작동시키는 법’을 함께 훈련하도록 안내한다. 인간의 사고, 언어, 윤리, 존재론 같은 문제를 기술과 연계해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시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고의 틀을 제공하는 책이다. 기술이 철학의 깊이를 보완하고, 철학이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체감하게 만드는 특별한 교양서다.


저자 대니얼 림


대니얼 림 Daniel Lim

듀크 쿤산대학교 철학 부교수이자 중국 인민대학교 철학 및 인지과학센터 연구원. 마음의 철학, 종교 철학, 실험 철학, 그리고 철학과 컴퓨터과학의 교차점을 연구한다. 저서로는 《신과 정신적 인과관계》(God and Mental Causation, 2015)가 있다.


역자 변정수


학부에서 수학과 전산학을 전공했고, 정보보안과 암호학으로 프랑스 마르세이유 2대학과 툴롱에듀바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S, 경찰청, 김앤장 법률사무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서 정보보안, 해킹,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범죄 수사 및 자문하는 일을 했고, 현재 광운대학교에서 정보보안학, 디지털포렌식, 암호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또 ‘수유너머 파랑’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철학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이상북스, 2025)가 있다.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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