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보며 자란다 : 할머니라는 계절’ 표지
출판사 오운이 지난 6월 9일 신간 ‘우리는 서로를 보며 자란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두 딸을 서울대학교에 진학시킨 교육열 높은 엄마이자, 이제는 두 손주의 할머니가 된 저자 서오자가 써 내려간 육아의 시간에 대한 따뜻한 일기다.
‘내 아이의 육아와 손주의 육아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는 고백으로 시작되는 이 에세이는 저자가 다시 시작한 육아의 길 위에서 발견한 사랑과 성장,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책은 저자가 바쁜 일상에서 직접 핸드폰 메모장에 남긴 기록들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육아의 기술이나 팁이 아닌, 아이의 첫 웃음, 첫걸음마, 가족이 함께 보낸 계절의 단상들까지, 저자는 이 모든 순간을 세대의 사랑이 이어지는 풍경으로 풀어낸다. 글을 읽다 보면 지금 육아를 하는 엄마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부모님 세대에게는 잊고 있던 시간을 다시금 환기하는 정서적 공명으로 다가갈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자란다’는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이 아니다. 결혼 17년 만에 주말부부를 자처하며 두 딸을 위해 헌신했던 저자의 치열한 육아 기록은 이제 ‘할머니’로서 다시 한번 그 시간을 살아내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요즘 젊은 부모들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딸들에게 미처 남기지 못했던 육아일기를 손주를 통해 대신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 진심은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의 흐름을 따라 구성했다. 손주가 태어난 봄부터 최근의 겨울까지, 각각의 계절은 육아의 국면이자 인생의 은유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계절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가족의 표정과 할머니라는 역할에 담긴 따뜻한 연민이 진하게 녹아 있다.
육아는 단지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니다. 함께 자라고, 서로를 지켜보며 배우는 일이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자란다’는 바로 그 과정을 담은 한 권의 세대 성장 에세이다. 출판사 오운은 이 책이 육아라는 말을 세대의 연결 언어로 새롭게 정의하는 에세이라며, 특히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나 부모 세대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운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