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니즘은 유대 전통의 배반"…유대인 학자가 폭로한 가자지구 제노사이드의 진실

신정희 기자

등록 2026-07-19 18:11

아인슈타인·아렌트도 경고했던 '유대 민족주의의 타락'…핵 인질극 벌이는 골리앗 이스라엘 향한 양심의 일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오니즘의 폭력성을 유대교 내부의 시각으로 날카롭게 해부한 신간이 출간됐다. 피비미디어가 발행한 '이스라엘을 고발한다'는 독실한 유대교 신자이자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야코프 랍킨 캐나다 몬트리올대 명의교수가 저술한 책이다.


저자는 이스라엘의 건국 이념인 시오니즘이 유대교의 전통적 가치를 대변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배반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한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시오니즘의 모순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끔찍한 홀로코스트를 겪었던 유대인들이 어떻게 오늘날 팔레스타인을 향한 제노사이드(대학살)의 가해자가 되었는지 그 역사적·사상적 궤적을 추적한다.


랍킨 교수는 시오니즘이 유대인의 오랜 종교적 정체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유럽의 배타적 민족주의와 식민주의에 뿌리를 둔 변질된 사상이라고 진단한다. 전통적인 유대인 정체성은 '약속의 땅'이라는 영토가 아니라 신의 율법인 토라를 따르는 데 있음에도, 시오니즘 세력이 이를 왜곡해 팔레스타인인들을 힘으로 밀어내고 가자지구라는 거대한 게토에 몰아넣었다는 지적이다.


지성과 종교가 외친 '반시오니즘'의 역사


책은 이스라엘 비판이 결코 '반유대주의'와 동의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한나 아렌트,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 당대 최고의 유대인 지성들이 이미 이스라엘 건국 당시부터 우익 민족주의와 종교적 광신주의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는 사실을 문헌을 통해 증명한다.


특히 아인슈타인은 1946년 "인구의 3분의 2가 유대인이 아닌 팔레스타인에서 정치적 지배권을 요구할 수 없다"며 독립된 유대 국가 건설에 반대했다. 정통파 유대교 랍비들 역시 메시아의 도래 없이 인간의 손으로 국가를 세운 이스라엘을 신성모독으로 규정하며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외쳐왔다.


다윗에서 골리앗으로 변해버린 전쟁국가


저자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아랍이라는 골리앗에 맞서는 작고 용감한 다윗'으로 포장해왔으나, 현재는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핵무기까지 보유한 비정한 골리앗이 되었다고 폭로한다. 특히 실존적 위협에 처할 경우 적국은 물론 세계와 함께 파멸하겠다는 이스라엘의 비공식 핵 교리 '삼손 옵션'을 언급하며, 이들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한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전에 가자지구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반인도적 봉쇄와 이스라엘의 주기적인 군사 작전인 '잔디깎기'의 실상도 낱낱이 고발된다.


'이스라엘을 고발한다'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폭주가 전 세계 유대인의 뜻이 아님을 밝히는 양심의 기록이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방패 삼아 학살을 정당화하는 행위를 멈추고, 더 많은 무기가 아닌 팔레스타인과의 정의로운 평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준엄하게 촉구한다.



신정희

신정희

기자

피플스토리 uapple
등록번호경기 아54185
등록일자2024-09-09
오픈일자2024-09-20
발행일자2026-07-20
발행인장기영
편집인장기영
FAX050)4433-5365
이메일peoplestorynet@nate.com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358-25
uapple

피플스토리 uapple © PEOPLE STORY All rights reserved.

피플스토리 uapple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