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부터 초·중등생 가족 대상 특별 체험 행사 개최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 운영
장성 필암서원에서 우리 조상의 지혜와 선비 정신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조선 유생 로그인 필암서원 현장 유생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이 온 가족이 함께 우리 조상의 지혜와 선비 정신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난다.
필암서원은 오는 6월 27일을 시작으로 올해 총 5회에 걸쳐 ‘조선 유생 로그인 필암서원 현장 유생체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현대인들이 서원이라는 공간 속에서 선비의 삶과 가치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이다.
◇ 호남 성리학의 본산, 필암서원과 하서 김인후 선생
필암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조선시대 건축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보물 제587호이자 기록 유산의 보고다. 이곳은 ‘학문으로는 장성을 따라올 곳이 없다’는 뜻의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말이 유래된 곳으로, 호남 성리학의 정신적 뿌리이자 학문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서원의 중심에는 16세기 조선 성리학 발전에 큰 획을 그은 문신이자 철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이 배향돼 있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하서 김인후 선생은 인종을 가르친 스승으로 유명하다. 인종 승하 후 관직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와 절의를 지킨 그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그가 남긴 1600여 수의 시와 시조 ‘자연가’는 한국 문학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 가족과 함께 떠나는 시간 여행, ‘조선 유생 로그인’
이번에 운영되는 ‘조선 유생 로그인 필암서원 현장 유생체험’은 초·중등생 가족 10팀(30명 내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6월 27일을 시작으로 7월 11일, 7월 18일, 8월 8일, 9월 12일 등 총 5회에 걸쳐 개최된다. 특히 7월 11일과 8월 8일 회차는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을 특별 초청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인과 폭넓게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며,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모집 정원이 마감될 경우 조기에 종료될 수 있어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들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접수는 6월 15일부터 24일까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나 네이버폼을 통해 가능하다.
행사는 청절당에서 진행되는 강학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선비 문화 체험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청절당에서 하서 김인후 선생의 성리학적 가르침과 인종을 향한 충의, 그리고 묵죽도에 얽힌 이야기를 배우게 된다.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강학에서 배운 선비의 마음가짐을 손끝으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다짐을 적어보는 ‘선비의 다짐 족자 쓰기’ △배움의 의지를 담는 ‘자개 책갈피 만들기’ △김인후 선생과 인종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묵죽도 부채 만들기’ △예절과 공경을 배우는 ‘다도 체험’ △마음속 등불을 밝히는 ‘청사초롱 만들기’ 등이 있다. 또한 현장에서는 선비들의 풍류를 느껴볼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필암서원은 최근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유물전시관’은 디지털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영상과 소리를 활용해 사계절의 서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 전시와 터치스크린을 통한 인터랙티브 체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필암서원 ‘집성관’은 교육, 공연, 체험, 독서 등이 가능한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청렴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는 ‘청렴관’과 장성아카데미 30년의 역사 및 인문 강좌의 궤적을 담은 ‘아카데미관’이 마련돼 있어 깊이 있는 인문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필암서원 측은 이번 ‘조선 유생 로그인 필암서원 현장 유생체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몸소 느끼고, 선조들의 올곧은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톡 채널 ‘세계유산 필암서원’ 소식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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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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