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2026 월드컵 재고 확보와 함께 1분기 TV 출하량 6% 증가

uapple 기자

등록 2026-06-11 14:31


옴디아(Omdia)의 최신 ‘TV 마켓 트래커(TV Sets Emerging Technologies Market Tracker: History - 1Q26)’ 데이터에 따르면, 유통·소매업체들이 다가오는 2026 월드컵을 앞두고 TV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2026년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5030만대를 기록했다. 2025년 내수 부양책 도입 이후 현지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개발도상국과 북미 시장이 글로벌 출하량 성장 견인


2026년 1분기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두 지역은 모두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13% 증가)와 중남미(12% 증가)였으며 중국 내수 시장이 약세를 유지함에 따라 추가 출하량을 이들 지역으로 전환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지역 역시 이미 고도로 포화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11%라는 강력한 출하량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미국의 성장이 독보적이었다. 올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시장은 유통업계에 TV 제품을 공격적으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확실한 모멘텀을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소매업체 간의 시장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월마트(Walmart)의 행보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월마트는 자사 PB 브랜드인 온(Onn.) 및 비지오(Vizio) TV에 탑재되는 ‘비지오 OS(Vizio OS)’의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단순 하드웨어 판매 마진에 의존하지 않고 광고 플랫폼 기반의 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유통 구조의 변화 덕분에 북미 소비자들은 최근 가전 업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부터 대체로 비껴갈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제 TV 소비자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TV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과 더불어, 업계의 수익 모델 중심축이 하드웨어 제조에서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RGB LED 채택 가속화


옴디아는 최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RGB LED TV 시장에 대한 추적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기술은 프리미엄 가격대가 책정되어 초기에는 OLED TV와 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1분기 기준 RGB 기반 TV 출하량은 3만9400대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더 많은 제조사들이 관련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며, 과거 미니 LED 기술의 대중화 경로와 유사하게 RGB LED 기술 역시 점차 중급형 TV 라인업까지 빠르게 이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튜 루빈(Matthew Rubin) 옴디아 TV 세트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중국 시장이 RGB LED TV 도입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는 주로 글로벌 시장 출시 전 TCL과 하이센스(Hisense)가 모델을 조기 선보인 데 따른 효과다.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훨씬 더 다양한 라인업이 시장에 대거 쏟아짐에 따라, 해당 기술을 채택한 제품의 출하량은 빠르게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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