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벡의 '노동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파업의 비정함과 군중 심리를 다룬 수작

uapple 기자

등록 2026-03-26 22:04

존 스타인벡의 '의심스러운 싸움(In Dubious Battle)'


1987년 현대중공업 파업을 주도하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을 지냈던, 지금은 고인이 된 권용목 노동운동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왜 상황과 고민이 똑같을까?"라고 했던 존 스타인벡의 1936년작 소설 '의심스러운 싸움(In Dubious Battle)'은 캘리포니아 과수원 노동자들의 파업과 이를 조직하려는 공산주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스타인벡의 이른바 '노동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이후 발표된 '생쥐와 인간', '분노의 포도'와 맥을 같이 한다. 제목은 존 밀턴의 '실낙원' 중 한 구절에서 따왔으며, 승산이 불확실한 처절한 투쟁을 암시한다.


주인공 짐 놀란(Jim Nolan)은 삶의 허무함을 느끼던 중 공산당에 가입하고, 베테랑 조직가인 맥(Mac)을 만나 톨가스 밸리(Targas Valley)의 사과 과수원으로 향한다. 이들은 열악한 임금에 시달리는 이주 노동자들을 선동하여 파업을 일으킨다.


맥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파업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료의 죽음이나 사고를 선전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짐은 처음에는 혼란을 느끼지만 점차 맥의 방식에 동화되며 당에 헌신하는 인물로 변모한다. 그러나 파업은 농장주들의 강력한 압박과 내부 분열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이 작품은 단순히 노동 운동을 옹호하는 프로파간다 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스타인벡은 개인이 집단(군중) 속으로 들어갔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생물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냉철하게 분석했다. 특히 버턴 박사(Doc Burton)라는 인물을 통해 특정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지 않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발표 당시 뉴욕타임스는 "당대 사회적 불안을 다룬 최고의 노동 소설"이라고 평했으며, 앨프리드 카진 등 평론가들은 스타인벡의 가장 강력한 작품 중 하나로 꼽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인벡의 책으로 언급하며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제임스 프랭코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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