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남대문 전투부터 현대의 독도 문제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항일 투쟁의 서사시 - "과거의 교훈으로 현재를 묻다"… 부일 세력의 음모와 이에 맞선 후손들의 사투 그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처절한 사투와 현대사의 비극을 관통하는 묵직한 역사 드라마 소설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독도, 숨겨진 비밀』, 『열도침몰』 등 선 굵은 서사와 역사적 통찰을 보여온 김덕수 작가가 소설 『경성감옥』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현대사에 질문을 던진다.
1907년 남대문 전투, 그날의 총성이 현대에 울려 퍼지다
이 작품은 1907년 8월 1일, 대한제국 정규군과 일본군이 정면으로 충돌한 '남대문 전투'에서 시작된다. 일본군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쓰러져간 제국군 중대장 김정협(2). 그는 부상을 입고 탈출한 뒤 최희영의 도움으로 경성감옥에 투옥된 동료들을 구출하고, 13도창의군에 합류해 서울진공작전을 준비하는 등 항일 운동의 중심에 선다.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의 방송국 PD 김정협(1)에게 이어진다. 아버지 김재훈으로부터 조부의 일기를 건네받은 정협(1)은 꿈을 통해 조부인 정협(2)의 삶을 체험하며 무기력했던 일상을 뒤바꿀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독도에 숨겨진 지질학적 비밀과 정치적 음모
소설의 핵심 갈등은 한일 정상회담 이면의 추악한 거래다. 작가는 '독도에서의 파동이 일본 본토에 치명적인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도입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일본에 굴욕적인 외교를 펼치는 대통령과 그를 비호하는 '부일회'의 존재는 과거의 밀정과 겹쳐지며 독자들에게 분노와 함께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과거와 현재의 '희영'과 '정협'이 일궈내는 연대
작품 속 인물들은 시대를 초월해 데칼코마니처럼 연결된다. 김정협은 구한말의 의병장과 현대의 방송 PD로 분해 각자의 위치에서 국권을 수호하려 분투한다. 최희영은 통감부 문서고에서 설계도를 빼돌리던 독립투사 희영과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발로 뛰는 후배 PD 희영은 시대의 조력자이자 주체적인 여성상을 대변한다.
작가는 이들의 연대를 통해 친일 세력의 잔재가 여전히 권력의 핵심부에서 암약하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결국 특집 방송을 통해 진실을 폭로하고, 일본을 향한 지진파 발생이라는 극단적 장치를 통해 '영원히 무릎 꿇는 일본'의 모습을 그려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저자 김덕수는 삼성맨 출신으로 라오스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집필을 이어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과거 선조들의 목숨을 건 사투에 투시되는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서대문형무소(옛 경성감옥)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마지막 뒷모습을 통해, 역사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울림'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성감옥 #서대문형무소 #남대문전투 #독도 #김덕수작가 #항일투쟁 #역사소설 #광복80주년
교보문고 바로가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936682
uapple
기자
피플스토리 uapple © PEOPLE STORY All rights reserved.
피플스토리 uapple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