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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기억이 꼬랑지를 내리며
  • 아모스
  • 등록 2024-10-09 10:37:02
  • 수정 2024-10-21 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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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라는 마법에서


쪼꼬 앞다리에 났던
조그마한 상처가 
시름시름 앓더니
고름이 피고 말았다
들어서자마자  입구에 
제일 크게 자리잡고 있는
요즘 약국 풍경에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고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으로 키우고
어디 다치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어머니가 생태 두 마리 푹 과서 멕이면
다음 날 살아나 
펄펄 뛰며 좋아라 했던 
유년의 기억이 
꼬랑지를 내리며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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