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전월 대비 2.6% 증가하며 주택 시장에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0,648건으로 전월 대비 11.2% 감소했으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7,609건으로 전월(9,518건) 대비 20.1% 감소했다. 서울 내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국적으로 16,461호로 전월 대비 2.6% 증가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거래량도 25,366건으로 전월 대비 15.7% 감소했다.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거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6% 증가했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부진한 거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16,461호에 이르렀다. 특히 수도권에서 준공 후 미분양은 2,821호로, 전월(2,900호)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13,640호로 전월 대비 3.8% 증가해 미분양 문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주택공급 측면에서 보면, 8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준공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인허가는 전월 대비 30.5% 증가한 28,478호, 착공은 85.7% 증가한 29,751호, 분양은 23.9% 증가한 16,077호, 준공은 33.7% 증가한 38,844호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주택 공급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의 8월 인허가 물량은 5,799호로 전월 대비 71.8% 증가했으며, 착공도 1,750호로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의 준공 물량은 2,432호로 전월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준공 후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 증가와 거래량 감소가 주택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과 인허가 물량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