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비 지역별로 고령화에 따른 인적 역량의 감소 차이가 나타나
권역별 연령과 예측 인적 역량(언어능력) 곡선
한국 성인들의 인적 역량 감소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일 'KRIVET Issue Brief 306호'를 발표하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적 역량 감소 수준의 지역별 차이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25~64세 성인의 핵심정보처리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감소했으며, 지역에 따라 그 정도가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수도권에 비해 전라권과 강원권에서 고령화로 인한 인적 역량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경남, 경북,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수도권은 모든 연령대에서 인적 역량 점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광주·전라권은 전 연령대에서 평균보다 점수가 낮았다. 부산·울산·경남권과 대구·경북권은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55~64세 연령층에서 평균보다 점수가 약간 높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류기락 선임연구위원은 "연령 효과의 지역별 차이는 지역 사회와 노동시장의 특성, 또는 연령 집단별 인구 이동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 인재 및 고용 정책에서 고령화에 따른 인적자본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조건과 정책 조합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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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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