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안드레아 신부 수채화초대전·김동준 조각전·황석선 사진전, 도가헌미술관 1·2관서 동시 개최

uapple 기자

등록 2025-07-23 11:00

△김성기 안드레아 신부 수채화초대전 ‘The DOOR’ △김동준 조각전 ‘두드리다’ △황석선 사진전 ‘고도를 기다리며’

‘The DOOR’ 김성기 안드레아 신부 수채화초대전 포스터‘The DOOR’ 김성기 안드레아 신부 수채화초대전 포스터


각박하고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전하고 있는 전시 3개가 도가헌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건축 전공의 김성기 안드레아 신부의 수채화 작품들이 ‘The DOOR’라는 주제로 7월 13일(일)~9월 13일(토) 2전시장에서, 철과 동의 조각 작업으로 십자가를 재해석한 김동준 작가의 작품들이 ‘두드리다’라는 주제로 7월 13일(일)~8월 13일(수) 1전시장에서, 인간의 삶과 신앙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황석선 작가의 ‘고도를 기다리며’ 전시가 8월 16일(토)~9월 13일(토) 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The DOOR - 김성기 안드레아 신부 수채화초대전, 2025.7.13.~9.13 도가헌미술관 2전시장


(사제서품 20주년 자서전 ‘빛을 따라서’ 출판기념 전시)


우리 삶의 여정은 반복되는 문들을 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여러 문이 열리고 닫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화와 결정들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김성기 안드레아 신부는 ‘문’이라는 상징적인 요소를 통해 새로운 시작, 변화, 그리고 신앙의 여정을 표현하고 있다. 건축가의 뛰어난 구도와 투시 전통적인 수채화 기법을 사용해 생동감 있는 색감과 섬세한 터치로 표현하며, 메주고리예의 풍경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은 신앙적 메시지와 자연,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아름다운 수채화 기법과 건축학적 미학이 반영된 각 작품에 상징적으로 표현된 ‘문’은 관람객들에게 삶 속에서의 선택과 기회, 그리고 신앙적 체험들을 되새기게 한다.


전시기간 동안 미사, 출판기념회, 성화묵상회, 아티스트토크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서 김안드레아 신부는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신앙적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한 예술 감상을 넘어 각자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성찰하고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유튜브 : https://youtube.com/watch?v=zYMeIYlE8Rs&si=WYjW6q1lw-SwiqQM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reel/DJM4qeRSG59/?igsh=MThibmg3YzI5Y2JkZA==


◇ 작가프로필


· 김성기 안드레아 신부 Fr Andrew Kim, Seong Ki


2024년 제3회 자선 수채화 개인전 (마리나 갤러리)


2024년 제2회 자선 수채화 개인전 (메주고리예)


2022년 제1회 자선 수채화 개인전 (시드니)


1982년 제2회 대한민국 건축대전 우수상 수상


1981년 제1회 대한민국 건축대전 우수상 수상


1980년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 건축 부문 특선 수상


2005년 시드니 대교구에서 신부 서품


2006년 시드니 신학대학교 석사 학위 취득


2001년 멜버른 신학대학교 신학 학위 취득


1995년 예수회 호주관구 입회


1988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석사 학위 취득


1978년 홍익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 작가노트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 갈라5,25


코로나가 지나간 후 2021년 1월 무기력과 우울함에 침잠되던 그때, 주님께 도움의 기도를 청하니 “안드레아, 너에게는 그림이라는 은총 가득한 재능이 있단다”라는 응답을 받게 됐다. 건축과를 졸업하고 열정적으로 건축물을 디자인했던 일들도 벌써 20년이 지난 일이었고 나는 70이 넘은 노사제였다. 오래된 스케치북과 물감들을 찾아서 더듬더듬 기억과 감각들을 되살리니 그림에 대한 열정이 불처럼 살아났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작업과정과 결과물들에서 좌절하며 그만두려고 할 때 주님께서는 “안드레아 포기하지 말거라, 나머지는 내가 함께 하겠다”라며 또 다른 응답을 주신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곧 나의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2022년 12월 내가 머물고 있던 시드니 한인성당에서 첫 자선전시회를 열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이후부터 2018년에 처음 방문해 나에게 성령체험과 영적성장을 선물해준 메주고리예의 풍경들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2023년 다시 찾은 메주고리예에서 고해성사 봉사를 하며 2024년에 ‘빛을 따라서 Following the Light’라는 주제로 메주고리예와 한국에서 자선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025년 7월 사제서품 20주년 기념 자서전 ‘빛을 찾아서’ 출판과 ‘The DOOR’라는 주제로 한국의 도가헌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며 주님안에서 돌아온 삶을 반추하고 새로운 시작의 계기를 맞게 됐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뤄진 일이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아멘


‘두드리다’ 김동준 조각전, 2025.7.13.~8.13 도가헌미술관 1전시장


김동준 작가의 ‘십자가 조각’은 그가 추구하는 주제와 철학을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십자가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철을 사용해 현대적 조각기법 이외에도 전통 대장장이 기법을 활용하며 십자가 형태의 조각을 제작한다. 이는 강한 물질감과 독창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철이라는 재료는 그의 작품에서 단단함과 지속성을 상징하며, 동시에 변형과 재구성을 통한 새로운 의미를 제공한다.


‘십자가’는 일반적으로 기독교의 상징으로, 희생, 구원, 신앙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내포한다. 김동준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인 상징을 현대적 맥락과 개인 삶에서의 신앙과 정서적 과정, 경험을 함께 재조명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다-2022’. ‘어느날-2022’, ‘희망-2018’, ‘Glory-2022’, ‘희망의 봄-2024’, ‘Bird-2024’ 등의 작품들은 십자가의 전형적인 형태가 아닌 인간 삶의 굴곡들과 함께 맞이하게 됐던 신앙적 체험과 감성들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성자-2013’, ‘요셉시리즈’, ‘베드로’, ‘비비안나-2020’, ‘Ave maria-2019’, ‘눈을 감다-2020’ 등의 작품들은 같은 신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신자들에게 공감과 함께 새로운 예술적 해석과 표현에 대한 호응을 동시에 이끌어 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순한 종교적 상징을 넘어서 현대 사회에서의 고난과 희망,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각자의 신앙적 경험과 정서를 기반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또 다른 묵상의 시간, 기도의 시간, 성찰의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


◇ 작가프로필


· 김동준 KIM DONG JUN


2025년 9월 양평미술관 아트로드 전시 예정


2022년 북한강 갤러리, ‘다시 태어나다’전


2021년 명동성당 갤러리, ‘위로’전


2020년 쿤스트 갤러리, 개인전 ‘La croix’


2016년 The 1225, 김동준 개인전


2014년 갤러리 이안, 김동준 개인전, ‘십자가’전


2008년 ‘공유’ 서울구로아트벨리 디자인 공모전 당선


◇ 작가와의 대화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두드려온 작가가 있다. 그는 세상의 단상들 속에서 묵묵한 손길로 나무와 쇠, 돌과 시간 위에 자신의 존재를 새겨왔다. 사라져가는 믿음과 삶의 유한함 속에서 태어난 작가의 십자가는 그가 살아낸 시간과 아직 말해지지 않은 침묵의 무게를 말해주고 있다. 그에게 있어 차갑고 무거운 철을 두드리며 십자가를 만들어온 나날들은 한 인간이 세상을 통과하는 방식이자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세상을 저버리지 않는 기도이자 희망이었다.


‘두드리다’전은 쇠와 불, 땀과 침묵이 얽힌 고난의 영겁을 따라간다. 작가는 망치질 하나하나에 존재의 이유를 담아내며, 철이라는 물질을 통해 차가움 속에 따뜻함을, 견고함 속에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새기며 표정이 담긴 십자가를 만들어 왔다. 그 십자가는 종교의 상징을 넘어 개인의 고통과 믿음, 회복의 서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는 “철을 두드리는 일은 그저 형태를 만드는 노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를 매만지는 행위로부터 사라져가는 마음을 붙잡고, 상처 난 시간을 지탱하며, 언젠가 닿을 누군가를 향한 작은 희망을 건네는 몸짓입니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오늘도 세상과 자신 사이에 놓인 문 하나를 조용히 두드리며 당신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믿으며, 무엇을 향해 오늘도 조용히 ‘두드리고’ 있는가. 여러 개의 표정을 가진 십자가 위에 새겨진 기록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작가노트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이미 너무 많은 생각이 지나가 버려서


여름이 온 줄도 모르고


무덤 하나 만들어 놓고


그곳에 자주 숨었다


붙잡아두려 할수록 멀어진 마음을


불 앞에서 가만히 쥐어본다


녹아가는 쇳덩이가


하나의 십자가가 되어갈 때


빛을 향해 두드리는 손짓으로부터


또 하나의 아침이 오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황석선 사진전, 2025.8.16.~9.13 도가헌미술관 1전시장


살아있지만 언젠가 사라질 존재, 죽음을 알지만 살아있는 존재, 삶의 영역과 죽음의 영역은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라는 산 자의 삶으로 이어지는 피사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신앙안에서의 황석선 작가의 미적 철학은 그 경계 없음으로 더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 작가프로필


2025년 찰나-황석선초대전, 갤러리평화. 2025. 3.29 ~ 4.11


2024년 지금 여기 있다 2024-황석선초대전, 아트갤러리유, 2024.8.6.~8.30


2019년 제6회 서울국제가톨릭미술대전 평면 부문 입선 (서울 인사아트센터 그룹전, 12.20- 12.30)


2019년 FOTOFEVER PARIS (CARROUSEL DL LOUVRE, 11.7- 11.10), ‘start to- collect’ 작가 선정


2019년 경기문화재단 시각작가 선정·전시, 서울 S팩토리 아트경기 ‘All about love’(9.20-9.29), 경기상상캠퍼스 아트경기 ‘ART LIVING HOUSE’(10.8-10.15)


2019년 ‘ARTISTS RAB’ 3인전 (Ville de arts, 1. 7- 1. 13)


2019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지원 작가 선정


2016년 아카이브 숲 공동전시(기억발전소_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 상명대학교대학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수료


- 2001년~2010년 :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홍보팀 사진 기자


- 블로그 : 길 위의 날들 http://blog.naver.com/stonesok1


◇ 작가노트


사람들의 흔적, 일상의 장면과 풍광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요소들을 발견하고 기록한다. 정물화된 시간 속 정지한 공간과 그 주변을 둘러싼 피사체들의 삶, 살아가는 행위 모두가 삶과 죽음의 어느 경계선에 연결돼 있다. 생명이 없는 사물이 빛이나 주변 환경 덕분에 새롭게 생명을 얻듯 특별할 필요가 없는 장면을 의미 있는 광경으로 표현하고, 평범한 삶의 현장에서 도전한 모습을 찾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나의 작업은 스트레이트한 기록이다. 길에서 만난 피사체의 날것 그대로다. 감출 것이 없으므로 과잉된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프레임 안으로 시선을 깊이 둬야 할 때도 있다. 프레임 속 이미지가 프레임 밖의 이야기들을 끌어들여 서사의 가능성이 되게 한다.


버티고 견디는 일상에서 피사체들은 언제나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선에 놓여 있다.


생(生)과 사(死), 물과 얼음의 경계처럼 단호하고 다른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서로에게 삼투되면서 새롭게 생겨난다. 보편적인 죽음을 경험한 우리는, 나는 삶과 죽음의 시끄러운 이 생과 소리 없는 저 생을 문지방 넘나들듯 살아가고 있다. ‘죽고 싶다’는 하소연의 탄식이 실제 죽음의 결과이기보다 ‘살고 싶다’는 작은 안간힘의 역설적 표현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거창하지 않아 보인다. 사소한 공간에서 사사로이 죽음을 맞고 다시 일상을 맞는다.


아트뮤지엄 도가헌(圖佳軒)은 미술관·도예공방·아트북 카페로 이뤄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도가헌(圖佳軒)은 그림이 아름다운집이라는 뜻이며 중의적으로 목적이 아름다운집, 뜻이 아름다운집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미술관에서는 매달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도예공방에서는 행복한 도자기 체험시간, 아트북 카페에서는 1000여 권의 문화예술 서적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축제,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도 준비 중이다. 아트뮤지엄 도가헌이 위치한 용인시 기흥구 인근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장욱진 고택, 경기도박물관, 보정동 카페거리, 호암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환경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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