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선언이 아닌 준비의 총합”… 2026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트럼프 재선 맞물린 ‘적기’ 강조
남북 관계가 역대 최악의 빙하기를 맞이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 대화의 실무 책임자였던 윤건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신간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를 펴냈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의 회고록을 넘어, 2026년 현재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담은 ‘전략 보고서’ 성격이 짙다. 저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재임 시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누구보다 많이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의 실패를 자산 삼아 다가올 ‘한반도의 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영광과 상처를 가감 없이 기록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된 물밑 협상부터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의 뒷이야기, 그리고 9부 능선에서 멈춰 섰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원인 등을 실무자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복기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된 전말과 대북 제재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타미플루조차 전달하지 못했던 한계 등을 언급하며, 이 책을 스스로 ‘징비록’이라 칭했다. 평화는 당사자의 의지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이 얽힌 냉혹한 국제정치적 계산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냉철하게 짚어낸다.
책의 시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다. 윤 의원은 2026년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임이 맞물린 현 시점이 2019년의 실패를 딛고 일어설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한반도 평화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다.
- 남북 합의의 제도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합의가 유지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 외교안보의 ‘이어달리기’: 정권에 따라 전략이 급변하지 않는 초당적 정책 연속성 확보
- 통일부 역할 재정립: 대화 단절기에도 전략을 축적하는 전문 조직으로의 기능 강화
- 전략적 메시지 관리: 군사적 억지력 유지와 대화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는 정교한 조율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추천사를 통해 “윤 의원은 나보다 김 위원장을 더 많이 만났을 것”이라며 “이 책이 전쟁 위기의 긴장에서 평화의 환희까지를 모두 담아낸 생생한 기록이자,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벽돌 한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판문점 프로젝트》는 한반도 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을 고민하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향후 남북 관계를 풀어갈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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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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