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연결 시대, 죽음을 거울삼아 삶을 묻다… 신인류 담론 ‘호모 싸나토스’ 출간

uapple 기자

등록 2025-12-19 16:59

디지털 불멸과 데이터의 영생 속에서 ‘인간적 필멸’의 가치 역설 철학·의학·법학 등 7개 분야 전문가 7인, ‘죽음학’ 중심으로 지성 결집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아바타가 고인의 데이터를 학습해 ‘영원한 삶’을 모사하는 초연결 시대, 역설적으로 인간의 ‘필멸성’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고찰하는 인문서가 출간되었다.


죽음학(Thanatology) 권위자인 김재경 교수를 필두로 7인의 전문가가 집필한 신간 『호모 싸나토스』(북코리아)는 기술이 죽음의 경계를 흐리는 오늘날, 우리가 왜 다시 죽음을 사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이 책은 인간을 ‘호모 싸나토스(Homo Thanatos)’, 즉 죽음을 사유함으로써 삶을 완성하는 존재로 정의한다. 단순히 생물학적 종말을 연구하는 수준을 넘어, 죽음을 인문학적 거울로 삼아 교육, 돌봄, 의료, 공동체의 회복을 제안한다.


대표 저자 김재경 교수는 “죽음을 이해하는 능력은 삶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능력”이라며, 기술이 인간의 경험을 대체할수록 ‘살아 있음’의 고유한 감각인 사랑, 고통, 상실, 애도의 가치는 더욱 선명해진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다학문적 통합 접근이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7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철학(서민규 교수): 시대별 철학자들이 마주한 죽음의 본질과 대응.

-의학(백희정 교수): 임종 진단과 연명치료, 자기결정권 등 현장의 고민.

-법학(한철 교수): 안락사, 상속 등 법적 판단과 사회적 책임.

-신학(이성덕 교수): 존재의 유한성과 죽음 너머의 영적 성찰.

-문학·음악·미술(김재경·소정화·김미완): 예술을 통해 표현된 애도와 위로, 그리고 영원성에 대한 갈망.


특히 제4부에서는 현대 사회의 화두인 ‘AI와 죽음’을 정면으로 다룬다.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을 진단하고, AI가 제안하는 디지털 불멸의 유혹 앞에서 인간이 지켜내야 할 존엄성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적 연대, 노년과 어린이를 위한 죽음 교육, 집에서 맞는 평화로운 임종(재택 임종) 등 실천적인 대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호모 싸나토스』는 죽음을 회피의 대상이 아닌, 삶의 한계 안에서 영원을 탐구하는 창조적 프레임으로 격상시킨다. 이 책은 죽음을 준비하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의 홍수 속에서 ‘인간다움’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사유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죽음을 배우는 것은 공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배우는 과정이다. 『호모 싸나토스』는 바로 그 따뜻한 사유의 길로 안내하는 지도가 될 것이다.”



uapple

uapple

기자

여기에 광고하세요!!

여기에 광고하세요!!

여기에 광고하세요!!

피플스토리 uapple
등록번호경기 아54185
등록일자2024-09-09
오픈일자2024-09-20
발행인장기영
편집인장기영
FAX050)4433-5365
이메일peoplestorynet@nate.com
주소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449 효원메이저 10F
uapple

피플스토리 uapple © PEOPLE STORY All rights reserved.

피플스토리 uapple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