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장이 던지는 질문…“우리는 무엇을 위해 가르치고 배우는가”
AI와 입시제도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 중심’ 교육의 실질적 대안 모색

백석고등학교 김영인 교장이 기술혁신의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담은 저서 『다시, 학교의 길을 묻다』 (살림터)를 펴냈다. 이 책은 AI 교사가 등장한 교실 현장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정책 담당자 모두에게 던지는 교육에 관한 생생한 보고서다.
AI 기술혁신 시대, 학교의 존재 이유를 묻다
김 교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가르치고 배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며, 학교를 ‘정책 영역 너머의 사유와 철학의 공동체’이자 ‘삶을 나누는 공동체’로 정의한다.
그는 AI에 휩쓸리지 않고 활용하는 교육, 입시제도에 휘둘리지 않고 학생을 위한 입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단순한 선언을 넘어선 매우 현실적인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향해
저자는 교사를 ‘정답을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이 내는 길 위의 동반자’로 강조한다. ‘지금 아이들에게 길이 되는 스승이 되려면’이라는 고민 속에, **‘교사 주도성과 학생 주도성이 상호작용하는 교실’**을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한다.
특히, 교사의 모든 수업 과정이 평가 피드백 과정이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경쟁 중심의 ‘분리교육’이 아닌 ‘회복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 탐구학습’**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는 실제 학교 현장의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관계자 모두에게 전하는 ‘가장 근본적인 충언’
책에 실린 추천사들은 저자의 진정성과 통찰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함영기 연세대 비전임교수(前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장)는 “기술보다 인간을, 제도보다 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교육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며 책의 메시지를 요약했다. 전미영 분당고등학교 교장 역시 이 책이 교육과정·수업·평가 전반에서 **‘사람·배움·성장·공존’**을 중심에 두려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인 교장은 학교를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공동체, 삶과 배움의 터전’이라 여기며, 교사가 변화의 격랑기에 학교를 지키는 앵커이자 선장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혼란과 대전환의 시기에 학교와 교육이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근본적인 것을 충언하고 있어, 학교 현장의 모든 교원, 학부모, 교육 정책 담당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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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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