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과 ASEAN pop의 상호작용과 미래 조망
한-아세안 음악 전문가들이 제시한 협업과 상생의 비전
‘2025 ROUND MUSIC FORUM(라운드 뮤직 포럼)’ 포스터
‘K-pop과 아세안 팝, 그 상호작용과 미래’를 주제로 양측 음악 산업의 전략과 시장 환경, 글로벌 트렌드 속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새로운 파트너십 모델과 프로젝트 개발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된 ‘2025 ROUND MUSIC FORUM(이하 라운드 뮤직 포럼)’이 이틀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KBS가 주최하고 한-아세안협력기금(AKCF)이 지원하며, 외교부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국이 후원하는 라운드 뮤직 포럼은 지난 10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과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주아세안대표부 이장근 대사와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를 비롯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문화예술부처 관계자와 한·아세안음악위원회 위원들, 외교부와 주한 아세안 국가 대사관 관계자, 음악과 문화교류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10개국 :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알파벳 순)
음악을 매개로 한 협력의 장, 2025 라운드 뮤직 포럼
이번 포럼의 시작을 연 박장범 KBS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6년간 라운드 페스티벌(ROUND Festival)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글로벌 채널인 KBS WORLD를 통해 ROUND(라운드)가 국제문화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영방송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럼 첫째 날 존 핀토(필리핀 음악위원)는 ‘TikTok 세대가 만든 히트: 아세안 팝의 소셜미디어 파워’를 주제로 틱톡 세대와 소셜 미디어가 아세안 팝의 글로벌 확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어 음악 저널리스트 임희윤은 ‘서포터에서 동반자로, 케이팝과 아세안 팝의 미래’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세계 문화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K-pop과 아세안 팝의 관계를 주목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황국찬 라운드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과 아세안 대중음악의 교감: ROUND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통해 라운드의 성공적인 협업을 소개하며, 라운드가 한국과 아세안 뮤지션들의 실질적 교류와 네트워킹의 구심점임을 강조했다.
둘째 날 포럼은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이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025 서울뮤직포럼’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데이비드 시오(스테디 스테이트 레코즈 대표, 싱가포르)와 꾸옥 쯔엉 응우옌(몬순 뮤직 페스티벌 창립자 및 총감독, 베트남)이 한국과 아세안 음악 축제의 지속가능성 요인과 향후 라운드가 남기게 될 미래 자산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석형 KBS 예능센터 CP와 신정수 LG유플러스 콘텐츠 제작센터장이 패널로 나서 유튜브, OTT, SNS로 이동한 음악소비 환경 속 지상파 음악방송의 현황과 전망, 제작사와 기획사간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포럼은 아세안 음악위원들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글로벌 음원 유통사,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등 국내외 음악산업 관계자들의 만남을 이끌어내며 라운드 뮤직 포럼을 매개로 다층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촉진해 국경을 넘는 파트너십과 실질적 협업 기회를 넓히는 글로벌 네트워킹의 의미를 크게 확장했다.
포럼이 성료된 뒤에도 의미 있는 순간이 이어졌다. 라운드 페스티벌 출연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아세안 아티스트 ‘파뭉카스(PAMUNGKAS, 인도네시아, 2023 라운드 페스티벌 출연)’와 ‘텔레비전 오프(TELEVISION OFF, 태국, 2024 라운드 페스티벌 출연)’가 GMF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들의 국경을 초월한 교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프로젝트를 론칭했던 2020년의 비전 그대로 라운드는 단순한 페스티벌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국경과 언어, 문화와 관습을 넘어 음악팬들이 서로를 동등하게 바라보게 하는 문화 플랫폼임을 증명하는 감동적인 무대였다.
한편 이번 라운드 뮤직 포럼은 2026년 개최될 라운드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고, 향후 한국과 아세안 간 문화예술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026 라운드 페스티벌은 필리핀과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아세안 교류와 소통의 이름, 글로벌 프로젝트 ‘ROUND’
‘ROUND(라운드)’는 한·아세안 뮤직 페스티벌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이자 브랜드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음악을 통한 교류와 협력을 목표로 KBS가 2020년 론칭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한국에서는 격년으로, 아세안 의장국에서는 매년 개최되는 라운드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아티스트의 교류와 소통을 돕고, 매해 열리는 라운드 뮤직 포럼을 통해 대중음악을 매개로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세계가 단절된 2020년 온라인으로 시작된 라운드 페스티벌은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로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온라인 언택트 공연을 이어간 2021년에 이어 마침내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감동적인 첫 오프라인 무대를 펼쳤다. 2024년 라오스의 비엔티안, 2025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거치며 라운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음악 신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내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한-아세안 아티스트간 컬래버레이션이 이어졌고, 재능 있는 뮤지션과 열정적인 관객들이 사랑하는 독보적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라운드 페스티벌(ROUND Festival)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음악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 잡으며 올해로 5회를 맞이한다. 이 페스티벌은 대중음악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의 음악적 유대를 강화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 세계를 공유하고, 음악을 통해 국경과 언어, 문화와 관습을 넘어 연결되고 소통하는 한편, 음악 팬들이 서로를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컬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u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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