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 전설 오아시스, 15년 만의 재결합에 맞춰 공식 인터뷰집 한국 상륙
1990년대 브릿팝 열풍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Oasis)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인터뷰집 '슈퍼소닉(Supersonic)'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됐다. 2009년 해체 이후 15년 만인 2024년 재결합을 알리며 다시금 세상의 중심에 선 이들의 가장 솔직하고 거친 목소리를 담아냈다. 출판사는 오는 2025년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이 책이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설은 남이 쓰는 게 아니다!" 1800분 인터뷰 무삭제 공개
책 '슈퍼소닉'은 2016년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킨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과정에서 탄생했다. 리드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가 제안하고 보컬 리암 갤러거가 응답하며 성사된 이 프로젝트는 오아시스의 경이로운 첫 5년, 즉 밴드 결성부터 역사적인 1996년 넵워스 공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감독 맷 화이트크로스와 프로듀서 사이먼 핼폰은 노엘과 리암을 비롯해 전 멤버, 가족, 친구, 엔지니어 등 주변 인물들로부터 무려 30시간(1800분)이 넘는 방대한 인터뷰를 확보했다.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이 소중한 기록을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수개월의 까다로운 컨펌 과정을 거쳐 오아시스가 '유일하게' 인정한 공식 구술사로 자리매김했다.
넵워스 신화부터 형제간 애증까지… "막말과 웃음이 넘친다"
'슈퍼소닉'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1990년대 인디 밴드가 어떻게 영국 전체 인구의 5퍼센트가 티켓을 구하려 했던 넵워스 공연 신화를 만들어냈는지, 그 과정의 뒷이야기와 백스테이지의 난장판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의 백미는 갤러거 형제의 날카롭고 격렬한 입담이다. 노엘과 리암이 서로에 대한 미묘한 경쟁심과 숨길 수 없는 애증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대목은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어판은 이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욕설과 비속어를 삭제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뉘앙스까지 충실히 살려 번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I뉴스는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다. 철저할 만큼 재미있는 구술사다"라고 평했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솔직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맨체스터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가득한 책. '개쩔었다고, 새끼들아. 존나 쩔었다고. 나머지는 다 허접이고 쓰레기야.' 거부할 수 없이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현재진행형 전설, 10월 한국 팬과 16년 만 재회
데뷔 앨범 'Definitely Maybe'는 영국 음악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린 데뷔 음반으로 기록됐으며, 후속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는 영국 음반 차트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음반이다. 이들이 브릿팝의 선봉에 서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다.
오아시스는 2024년 8월 재결합을 발표했으며, 2025년 7월부터 월드 투어를 진행하며 여전히 건재한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내한 공연은 한국 팬들과 16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로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소닉'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출판사 측은 "오래도록 생명력을 가진 음악은 어떤 음악가에게서 태어나는지, 이 시대의 마지막 록 스타란 어떤 사람들인지, 왜 지금도 세상이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알려주는 단 한 권의 책"이라고 강조했다.
- 저자 오아시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록 밴드. 보컬 리암 갤러거와 리드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를 주축으로 1991년부터 2009년까지 활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9,000만 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1990년대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그룹이다. 데뷔 앨범 《Definitely Maybe》는 당시 영국 음악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린 데뷔 음반으로 기록되었으며, 그 뒤를 잇는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는 영국 음반 차트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음반이다. 이들은 NME 어워드 17번, Q 어워드 9번, MTV 유럽 뮤직 어워드 4번, 브릿 어워드 6번 등 수없이 많은 음반상을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드에도 세 차례나 후보에 올랐다. 단순한 코드와 강한 디스토션이 가미된 기타 사운드, 서정적인 멜로디로 브릿팝 장르의 선봉장에 서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오아시스는 2009년에 노엘 갤러거가 탈퇴하며 해체했다. 이후 15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다 2024년 8월에 재결합 소식을 발표했고, 2025년 7월부터는 전 세계 팬들의 강력한 응원과 지지를 등에 업고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 2025년 10월 21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년 만에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난다.
- 엮음 사이먼 핼폰(Simon Halfon)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 영화 프로듀서. 1980년대부터 폴 웰러, 더 잼, 오아시스, 조지 마이클 등 유명 뮤지션의 앨범 재킷을 작업하며 경력을 쌓았다. 2007년에는 마이클 케인과 주드 로가 주연한 영화 「슬루스」를 제작하며 장편 영화계에 데뷔했다. 2016년에는 음악 다큐멘터리 『슈퍼소닉』을 제작하며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영화 러닝타임 안에 다 담지 못한 나머지 인터뷰는 몇 달간의 확인 과정을 거쳐 동명의 공식 인터뷰집으로 기획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텔레비전 드라마 「올 유 니드 이즈 미」, 영국아카데미영화상 후보에 오른 음악 다큐멘터리 『왬!』 등을 제작했다. 현재는 런던을 중심으로 음악, 영화, 출판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역자 김하림
번역가. 오아시스의 첫 앨범인 《Definitely Maybe》가 발표된 1994년에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로컬라이제이션 벤더와 클래식 음악 전문 방송국,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며 번역의 기쁨을 맛보았다. 「뉴스룸」, 「석세션」, 「오복임문」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 번역에 참여했고, 현재는 넷플릭스의 등 글로벌 플랫폼과 영화제, 도서를 넘나들며 의미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번역하고 있다.

u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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