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만나는 84종의 나무
국내 최초 현장 숲 해설서 탄생
김병한 지음, 좋은땅출판사, 464쪽, 2만5000원
좋은땅출판사가 ‘북한산 숲 해설’을 펴냈다.
지금까지의 숲 해설은 숲 해설가가 현장에서 구두로 설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 소수의 탐방객만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들은 내용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북한산 숲 해설’은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10여 년간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직접 찍은 9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135종의 나무(북한산 지역 분포 84종)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 김병한은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30여 년간 연구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130편의 논문과 40여 건의 특허를 남긴 학자다. 정년퇴직 후 숲 해설가 자격을 취득하고 북한산 해설 활동에 매진하며, 연구자의 시각과 숲 해설가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이번 책을 집필했다.
책 속에는 북한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들의 생태적 특징뿐 아니라 역사·문화적 의미, 문학 작품 속 묘사까지 담겨 있다. 특히 둘레길 이동 순서에 따라 내용이 구성돼 있어 독자는 책을 들고 현장을 걸으며 마치 숲 해설가와 동행하듯 나무와 숲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나무 이름 알기’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맺어 온 깊은 인연을 되새기게 하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북한산 숲 해설’은 수도권에서 가장 사랑받는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은 물론, 도심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싶어 하는 모든 독자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익숙했던 북한산 풍경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오며, 독자들은 숲을 이해하는 기쁨과 자연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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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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