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말레이시아 총리실과 무슬림 월드 리그(the Muslim World League, MWL)가 공동 주최했으며, 전 세계 400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제2차 국제 종교 지도자 정상회의(International Summit of Religious Leaders)가 ‘분쟁 해결에서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8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폐막했다. 이번 회의는 말레이시아 총리실과 무슬림 월드 리그(the Muslim World League, MWL)가 공동 주최했으며 전 세계 400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가자지구의 전쟁과 기아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 세계 정부와 종교 지도자들에게 위기를 즉각 중단시키고, 이스라엘 점령 당국이 국제법을 준수하며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권리 보장과 관련 국제 결의에 따른 독립국 수립을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정상회의는 또한 뉴욕 유엔 본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가 공동 주최한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두 국가 해법(High-leve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Peaceful Settlement of the Palestinian Question and the Implementation of the Two-State Solution) 실행을 위한 고위급 국제회의 최종 문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영적·사회적 영향력을 동원해 해당 문서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결집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막 연설에서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는 가자지구 위기가 국제사회의 정의와 인류애에 대한 약속의 심각한 상실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종교가 연민과 공존의 촉진을 요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문명 충돌’ 이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카림 알-이사(Sheikh Dr. Mohammed bin Abdulkarim Al-Issa) 무슬림 월드 리그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현대사에서 특별한 시기에 소집됐다고 강조하면서, 평화는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인류 생존과 유엔 헌장의 신뢰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종교 지도자들이 사회의 양심을 형성하고 보편적 인류 가치를 증진하는 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알이사(Al-Issa) 박사는 이번 회의에서 두 가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첫째, 종교 지도자들의 영적·도덕적 역할 강화, 둘째, 종교·민족·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국가에서 소수자 보호이다.
회의는 다섯 차례의 세션을 통해 종교적 동기에 의한 분쟁과 그 근본 원인, 평화적 해결을 뒷받침하는 종교 외교의 역할, 국제사회의 실패로서의 가자 비극 등 핵심 주제를 다루었다.
무슬림 월드 리그(Muslim World League, MWL)는 1962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설립된 국제 NGO로, 전 세계 이슬람 국가와 교파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슬람의 참된 메시지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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