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빈집을 수익형 모델로
베이컨 하우스 홍천 전경
공간 개발 스타트업 와이어즈가 선보인 농어촌 빈집 활용 세컨하우스 서비스 '베이컨 하우스'가 사전 회원권 판매만으로 1억 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는 서비스 출시 2주 만에 달성한 실적으로, 베이컨 하우스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를 방증한다.
베이컨 하우스는 농어촌의 유휴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하여 리모델링한 뒤, 이를 회원제 세컨하우스로 운영하는 서비스다. 기존 세컨하우스가 가진 매입 부담, 관리의 어려움, 자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고 회원권 하나로 전국 각지의 별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지방의 빈집 문제를 경제적 모델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원들은 1구좌당 연 12박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다수의 구좌 구매도 가능하다. 회원권 소지를 통해 보유 없이도 실제 세컨하우스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하이엔드 리조트 회원권 대비 7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베이컨 하우스는 단순 숙박을 넘어 중장기 체류형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공유 텃밭, 개인 수납이 가능한 공유 창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성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별장에서 견종 제한 없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며 오프리쉬 환경까지 제공되어 반려동물 동반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은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베이컨 하우스는 하나벤처스, 충남대기술지주, LSK인베스트먼트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홍천, 가평, 양평 등 3곳의 별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부터 제주, 양평(용문), 고성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와이어즈는 2026년까지 50개 이상의 거점을 확보하여 전국 단위의 세컨하우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조석현 와이어즈 대표는 농어촌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적 당위성만으로는 부족하며, 공간의 활용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작동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이어즈는 지역 문제를 수익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베이컨 하우스가 그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와이어즈는 '속초 칠성조선소 북살롱', '완벽한 날들' 등 다수의 로컬 재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던 공간 개발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베이컨 하우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공간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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