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 '질문'을 통한 인문학적 통찰 제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아르테(arte) 출판사가 새로운 인문서 시리즈 '꿰뚫는 질문'의 첫 번째 책으로 『중국사를 꿰뚫는 질문 25』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질문의 힘'을 통해 독자 스스로 역사를 통찰하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사고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7인 중국사 전문가, 2년간의 숙고 끝에 25가지 질문 엄선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중국사 각 시대를 대표하는 조영헌(명대사), 윤형진(현대사), 송진(고대사), 손성욱(청대사), 류준형(당대사), 김한신(송대사), 고명수(원대사) 교수 등 7인의 중국사 학자들이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사 최신 연구 성과를 집약하고, 한국인에게 필요한 중국사 지식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25가지 핵심 질문을 엄선했다.
이 질문들은 ▲현재 중국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질문 ▲기존 관점을 뒤집고 바로잡는 질문 ▲주목받지 못한 핵심 개념을 해석하는 질문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선정되었으며, '제국', '교역', '문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사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폭넓게 조망한다.
통념을 뒤흔드는 질문,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다
책은 "실크로드는 중국 고대 제국과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당대 환관, 그들은 역사 속 악인에 불과한가?", "유목민족 몽골은 왜 해상무역을 진흥했을까?", "조선은 청의 속국인가? '속국'이라는 표현은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가?" 등 통념을 뒤흔드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이 능동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내도록 이끈다.
특히 집필진은 중국사 전체를 관통하는 특성으로 '열림'과 '닫힘'이라는 상호 모순적인 코드를 제시한다. 개방과 폐쇄, 소통과 단절, 포용과 혐오를 끊임없이 오갔던 중국 역사는 역설적으로 '제국의 문화'라는 독특한 균형을 형성해왔다는 분석이다. 통일된 시기에 '닫힘'이 강화되고, 분열된 시기에 '열림'이 강해지는 패턴은 중국이 고정된 실체가 아닌 유동적인 문명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지적 나침반
이 책은 시진핑 체제하의 강력한 중앙집권화와 민족주의, 그리고 일대일로를 통한 세계적 영향력 확대 등 현재 중국의 행보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미중 패권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독자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중국사를 꿰뚫는 질문 25』는 기존의 연대기적 중국사 개론서와 달리, 질문에 방점을 찍고, 2000년대 이후 독자들의 관심사를 고려하며, 2020년대까지의 최신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더 나아가 유럽중심주의적 관점을 넘어 문명 간 교류와 소통이라는 세계화의 렌즈를 통해 중국사를 재조명한다.
이 책은 '혐중', '친중'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역사적 통찰을 바탕으로 상생의 역사 관점을 제시하는 새로운 역사 교육 모델이자, 중국사 교육자와 대중 모두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질문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 미래를 읽는 지적 여정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 보길 권한다.

uappl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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