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위협 속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제시…이론, 실증, 공공 역할 입체적 조망
한국 사회가 전례 없는 인구 구조 변화와 수도권 집중, 지방 고령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지역소멸이 국가적 위기로 대두된 가운데, K-도시의 미래를 다룬 신간 'K-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상상하다'가 윤성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한국정책학회를 비롯, 노승용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경국현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등 20인의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과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도시와 지역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 도시의 방향을 친환경 도시와 AI 도시로 제시하는 이론적 탐색에서 시작한다. 이어 포항이라는 구체적인 도시의 전환 전략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각 지역에 뿌리내린 공공기관들의 상생 모델을 통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도시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도시 위기 진단과 미래 모델 제시
제1부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 도시 공간 재편, 산업 쇠퇴 및 사회적 자본 약화를 중심으로 도시가 맞이한 복합적 위기를 다룬다. 동심원이론, 도시축소이론, 사회적 자본론 등 다양한 이론적 프레임을 통해 현재 도시를 해석하며, 미래 도시의 방향으로 **'친환경 도시'**와 'AI 도시' 두 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도시는 이제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닌, 삶의 방식과 공동체, 기술과 윤리가 교차하는 복합적 생태계로 이해되어야 하며, 지속가능성은 인간 중심의 전환적 상상력에서 비롯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포항 사례로 본 도시 전환 전략
제2부는 철강산업의 메카였으나 인구 감소, 산업 쇠퇴, 도심 공동화에 직면한 포항을 중심으로 한 심층 분석을 제공한다. 피츠버그, 디트로이트 등 해외 도시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포항이 '철의 도시'에서 '미래의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창조도시로의 전환, 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 정체된 지역의 재구조화가 주요 내용이다. 특히 지곡지구는 물리적 재개발을 넘어 공간 혁신, 공동체 회복, 인재 정착의 거점으로서 도시정책의 새로운 실험장으로 주목된다.
공공기관의 지역 상생 모델
제3부에서는 전국 각지에 위치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소멸 극복에 기여하는 상생 모델을 소개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남동발전(주), 국민연금공단, ㈜강원랜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서부발전(주), 한전KPS 등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기반 사회공헌, 에너지 전환, 안전 교육,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 등 다각도의 전략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 사례는 공공기관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로서 공공성, 지속가능성, 지역성, 혁신성을 통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 도시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지역이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과 실천 전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를 함께 넘어서는 작은 디딤돌이자,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uapple
기자
피플스토리 © PEOPLE STORY All rights reserved.
피플스토리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