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호 소장이 술 취한 학생을 만났던 학교 복도
가수이자 전직 교장인 방승호 모험상담연구소 소장이 6월 17일 정오 열 번째 싱글 앨범 ‘술취한 아이’를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곡은 방 소장이 직업계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첫 부임하던 날 마주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개학 첫날, 복도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교사와 언쟁을 벌이던 한 학생을 교장실로 데려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방 소장은 충격적인 사연을 접하게 됐다. 학생은 밤새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 중 취객에게 억지로 술을 권유받고 마신 뒤 학교에 등교한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픈 부모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온 아이는 단순히 문제행동을 보인 학생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희생한 ‘효자’였던 것이다.
방 소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상담을 한다면서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 왔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물어보지 않았던 나 자신의 기준에 갇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상은 그 아이를 ‘술취한 아이’라고 불렀지만, 그건 그 아이의 전부가 아니었다”며 “이번 곡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곡 ‘술취한 아이’는 랩과 멜로디가 어우러진 혼합곡으로, 도입부에는 혼돈의 사운드가, 본곡에는 작곡가 Thunder의 서정적인 랩과 방 소장의 절절한 회고가 어우러진다. ‘세상은 네게 술을 권했고, 나는 네게 물을 권했지’라는 가사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방승호 소장은 ‘노래하는 교장’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교직 재직 당시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위한 ‘노 타바코’, 게임 중독 학생들을 위한 ‘Don’t worry’,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워서 남주나’ 등 창작곡을 통해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퇴직 후에도 래퍼 아웃사이더와 함께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둘레길’, 해외 동포 청소년을 위한 ‘K-디아스포라’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방 소장은 모험상담연구소를 설립하고, 1997년 미국 포틀랜드와 1998년 뉴멕시코에서 연수한 ABC (Adventure-Based Counseling) 기법을 한국 교육 환경에 맞게 도입·토착화했다. 현재는 ‘기적의 모험놀이’, ‘마음의 반창고’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놀이 기반 상담법을 전파 중이며, 집단·개별·108질문 방식의 모험상담을 학교, 교회, 기업 등 다양한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방 소장은 “‘모험상담을 알게 되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놀이를 통한 치유와 성장을 위한 활동을 ‘더 큰 인생 학교’라는 이름 아래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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