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함께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이 4차년도를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시설을 지원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활동으로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선사할 맑은 쉼,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쉬는 시간에 갈 곳이 없어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아이들이 교실 이외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넉넉지 않다.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답답한 교실에서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된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숨 쉬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
학교 내 유휴공간, 학생들의 친환경 쉼터로 탈바꿈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시 초·중·고 사용교실’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 서울의 유휴교실은 2021년 74실에서 22년 88실, 23년 131실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등의 문제로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학교의 유휴 교실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상세 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은 이처럼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유휴교실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친환경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하고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별 니즈에 따른 맞춤형 지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지원 가능
4차년도 맑은학교는 기존의 학교 내 다양한 공간에 미세먼지 저감 설비를 지원해 주는 A타입뿐만 아니라 교내 유휴 공간에 맑은 쉼,터를 조성하는 B타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학교는 필요에 따라 원하는 지원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11월 10일까지 교사 및 교직원이 ‘맑은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학부모, 지역 주민 등 일반인이 신청한 경우, 학교 동의 절차를 통해 신청을 확정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은 전문 자문위원단의 심사(및 현장 방문 결과)로 이루어진다.
맑은학교에 선정된 학교는 12월 중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3년간 무상 A/S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는 물론, 기후 위기와 미세먼지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배우는 친환경 교육과 프로그램 지도안도 함께 제공된다.
아이들의 ‘숨’과 ‘쉼’을 동시에 잡는 맑은학교
3차년도 맑은학교로 선정된 창원 반송초등학교의 경우 체육관에 설치된 환기시스템 가동 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인 나곡초등학교는 에어샤워와 공기정화장치 가동 시 외부보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 2.5 이하) 농도 모두 66% 감소했다. 이처럼 맑은학교 만들기는 각 학교에서 실질적인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정읍의 정읍남초등학교 전창환 교사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공용 현관으로의 미세먼지 유입 걱정을 덜게 됐다”며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학교라 계단이나 복도에 먼지가 늘 많았는데 지원시설의 효과와 함께 아이들의 인식변화가 향상되면서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 지원 범위에 추가된 맑은 쉼,터는 공기질 개선 이상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맑은학교는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단순한 환경개선 이상의 의의를 지니고 있으며 올해 추가된 맑은 쉼,터는 그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맑은학교를 통해 학교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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