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1020 세대 내 수험서·자격증 동향을 분석해 공개했다.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어떤 세대보다 익숙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자신의 직업과 삶을 결정하는 순간에는 여전히 책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 Z세대 내 불고 있는 각종 자격증 수험서 열풍이 대표적이다.
예스24 분석 결과, 1020세대 내 ‘수험서/자격증’ 분야 판매량은 최근 5년 연속 증가하며, 타 연령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과 비교해 올해(1.1.~11.10.) 해당 분야 도서 판매량은 10대가 87.9%, 20대가 12.4% 상승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최근 Z세대 내 떠오르는 각종 자격증과 수험서 현황을 짚어본다.
◇ ‘산업안전기사’부터 ‘위험물 기능사’까지… 요즘 20대 취업준비생에게 인기 있는 자격증은?
우선 Z세대 내 ‘안전관리’ 분야 자격증 수험서의 인기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자의 고용이 법제화되며, 안전관리 분야 직무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산업안전, 건설안전, 소방설비 등 ‘안전관리’ 분야 자격증 수험서의 판매량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전에는 주로 30대 실무자, 해당 분야 종사자 등이 취득하며 다소 멀게 느껴진 안전관리 분야 자격증은 이제 20대 취업준비생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산업안전산업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산업안전’ 분야 자격증 수험서에 대한 20대 구매 비율은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며 3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높은 전망성으로 수요가 급증한 ‘위험물’, ‘환경’ 분야 자격증 수험서는 20대 구매자가 30대를 역전한 점이 눈에 띄었다. 위험물기능사, 산업기사, 기능장 등 ‘위험물’ 분야 자격증 수험서와 대기환경기사, 수질환경기사, 폐기물처리기사 등 ‘환경’ 분야 수험서 모두 2024년 구매자 중 20대 비율이 36.1%, 41.8%로 전체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다.
◇ 자유롭게 내 삶을 결정하는 Z세대… 검정고시 수험서 판매 5년 연속 성장세
Z세대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스스로의 흥미에 따라 자유롭게 삶을 결정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학업에 있어서도 개인의 희망에 따라 자퇴 후 대학입시에 빠르게 진입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과 비교해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8만 명 감소했고 검정고시 응시자는 40%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성에 따라 10대의 검정고시 관련 수험서 구매도 매년 꾸준히 늘었다. 10대의 ‘고졸/대입 검정고시’ 분야 수험서 판매 증감률은 2020년부터 4년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판매가 53.4% 증가했다. 10대의 2024년 수험서/자격증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에도 ‘2024 에듀윌 고졸 검정고시 핵심총정리’ 등 고졸/대입 검정고시 수험서가 6권이나 자리했다.
최근에는 학업 외 취미에 적극적으로 몰두할 뿐만 아니라 취미를 바탕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창업에 도전하는 Z세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의 ‘영셰프’를 꿈꾸는 10대들의 ‘식음료’ 분야 자격증 수험서 구매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 수험서는 7.8%, 조리기능사 자격증 수험서가 56.9%, 칵테일을 조주할 수 있는 조주기능사 자격증 수험서는 10대 판매량이 무려 119.2% 늘며, 흥미를 가진 분야를 향한 10대들의 뜨거운 도전정신을 보여줬다.
◇ 취업까지 이어지는 Z세대 ‘운동 붐’… 스포츠지도사 수험서 구매 전 세대 1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Z세대의 특성은 #오운완 챌린지 등을 비롯해 ‘운동붐’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취미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한 스포츠 관련 수험서를 구매하는 20대가 늘고 있다. ‘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수험서 구매 연령비를 보면 5년 전과 비교해 20대의 구매 비율이 10%p 가량 상승한 30.6%를 기록하며 전체 세대 중 1위를 차지했다.
예스24 원소영 수험서·자격증 PD는 “Z세대의 수험서 구매 양상은 노후대비용 자격증 위주로 지속적인 수요를 보이는 중장년층과는 차이가 있다”며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삶에 무게를 두고 꿈에 도전하는 1020세대들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과 수험서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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