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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 꿀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
  • 최현 기자
  • 등록 2024-11-10 19:35:21
  • 수정 2024-11-10 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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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삶에 당류는 얼만큼 중요할까?

오늘 날 우리는 이전에 알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 껍질을 벗으며 확실한 지식의 산물로 발전되는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근래 100여년의 과학 문명사를 통해 이전에 관습으로 여겨지던 것들도 깨어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설탕이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어 "sharkara" 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됩니다. 인도의 산스크리트 문화를 통해 기원전 1500년에서 기원전 500년 정도 인도 지역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설탕을 제조한 최초의 기록이 등장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설탕이나 소금의 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것 역시 과학이 발전하며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건강한 삶은 100여년 전 관습에서 말하는 건강한 삶과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탕의 과잉 섭취는 분명 건강에 해롭습니다. 비만, 고혈압 유발이 될 수 있어, 미국의 경우도 당류섭취량을 119g 이하로 설정하고, 첨가당 음료에 경고 문구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제로' 라는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들이 나타납니다.


보통 당이라고 하면 설탕이 생각되지만, 자연식품 특히 과일에도 상당한 양의 당이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첨가당이라는 액상 과당, 물엿, 당밀, 시럽, 꿀 같은 당류도 있습니다.


지금의 인도에서도 사탕수수즙을 추출해 설탕으로 정제하며, 인도 요리에도 여전히 짙은 갈색 덩어리 설탕 '구르(Gur)'가 그것의 초기 모습입니다.



인류학자 시드니 민츠는 카리브해에서 조사를 바탕으로 '설탕의 권력(1985)'이라는 책을 썼는데, 설탕으로 인해 당시 지구에 커다란 두 지역의 불행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언제부터 설탕을 먹었을까?

최초 기록은 12세기 말 고려 명종 때 이인로의 '파한집'에서 나옵니다.


설탕이 없던 시절에는 어떤 음식으로 당을 보충했을까요?


인류와 꿀에 대한 역사는 설탕보다 좀 더 과거로 들어갑니다.

꿀의 최초 기록은 기원전 7000년 경 스페인 동굴벽화에서 발견되었고, 고대 이집트에서 기원전 3200년 경 문자에 꿀벌의 모양이 왕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한국도 약 2000년 전부터 꿀벌을 사육했다고 알려졌으며, 삼국시대부터 동양종 꿀벌을 수입해 양봉이 보급 되었습니다.


이와 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먼 옛날, 한 산골 백 살이 넘은 할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할머니는 마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사람으로 유명했습니다.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장수 비결을 궁금해하자 귀찮았던 할머니는 조용히

"매이 산에서 얻은 꿀을 한 숟가락을 먹고 있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서로 꿀을 먹으면 장수와 건강을 가져다주는 신기한 음식으로 여겼으며, 할머니가 꿀을 얻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할머니는 해마다 봄이 되면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들꽃과 약초에서 나는 꿀을 찾아 정성스럽게 모았습니다.

이 꿀은 꿀벌들이 깨끗한 꽃에서만 모은 진귀한 꿀로, 할머니가 이를 모아 약 처럼 먹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마을 사람들이 이를 알게 되며 함께 먹을 수 있었고, 마을에 사는 모두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옆 마을 어떤 젊은이의 어머니가 몸이 아파 약을 구하러 다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어 할머니에게 꿀을 청했지만, 할머니 역시 마을 사람들과 꿀을 나눠먹으며, 예전 처럼 꿀이 많지 않았습니다.

귀한 꿀을 구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는 중 그것을 본 할머니는 안쓰러워 어떤 스님이 살고 있는 절을 알려줍니다.

"알려준 스님을 만나면 꿀을 나눠 주실꺼야."

할머니의 조언으로 매일 산에 올랐지만 좀 처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매일 새벽마다 산에 오르니 조언 해준 절을 찾을 수 있었고, 스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님에게 사정을 말하니, 젊은이의 효성에 감동한 스님이 본인이 먹을 꿀을 선뜻 나누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젊은이는 산을 내려가 어머니가 매일 꿀을 마실 수 있게 해드렸고, 스님과 옆 마을 사람들도 도와 결국 젊은이의 어머니가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꿀을 천연의 약재이자 복을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여겨왔고, 최근에도 꿀은 몸을 회복하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음식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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