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4’에 참석해 사이버안보 강화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전체주의 국가의 해킹 조직과 사이버 범죄자들이 고도화된 기술을 악용해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며, 사이버 위협이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2월 발표된 ‘국가사이버안보전략’과 우방국들과의 사이버 공조를 강화하는 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5월에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와 같은 국제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국제 사이버 훈련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북한 등 적대 세력의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며 방어 능력을 발전시켜온 사이버 안보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조태용 원장은 “2004년 설립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를 통해 수많은 위협을 탐지하며 대한민국의 사이버안보 역량을 강화해왔다”며, 우방국과의 공조가 절실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20개 기관과 102개 기업이 참여한 민관 협력체 ‘사이버 파트너스’ 출범식이 열렸고, 윤 대통령은 주요 참가국 대사들과 함께 로봇 스크린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사이버안보 전시 부스를 관람하며 이스트소프트와 세트렉아이 등 국내 기업들의 사이버안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기술을 통한 실시간 대화 서비스와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소개했고, 세트렉아이는 위성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대통령은 사이버공격방어대회(Cyber Conflict Exercise)와 한국이 주도하는 첫 국제 사이버 훈련인 ‘APEX 2024’를 참관했다. 사이버공격방어대회는 총 41팀이 참여해 사이버 대응 역량을 겨루며, APEX 2024는 NATO 회원국 및 인도-태평양 지역 24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이다.
윤 대통령은 훈련을 참관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고, NATO 사이버방위센터장으로부터 한국의 리더십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나토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며,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에게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공세적 방어를 주문했다.
이번 사이버 서밋 코리아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해외 공관 및 17개국 해외기관 관계자 70여 명,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장기영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