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 설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전국적으로 교통약자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1월 4일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는 시설의 기준 적합 설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도입률이 목표치를 초과하는 등 전국적인 접근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통약자의 이동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는 총 1,58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9%를 차지하며 2022년 대비 18만 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중 고령자(65세 이상)의 비율이 61.3%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장애인 16.7%, 영유아 동반자 15.4%, 어린이 14.5% 순으로 분포했다. 이러한 결과는 인구 고령화가 교통약자 증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별·광역시와 자치시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 설치율이 85.3%로 집계되어, 2021년 대비 3.8%p 상승했다. 교통수단 분야에서는 전자문자안내판, 목적지표시 등 10개 항목의 적합 설치율이 88.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도시·광역철도와 철도차량은 전국적으로 기준 적합 설치율이 각각 97.3%와 99.4%에 달해 높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2023년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38.9%로 전년 대비 4.1%p 증가했으며, 저상버스 운행 노선은 2,497개로 2022년 대비 666개 늘었다. 이와 함께, 중증보행장애인 등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은 법정대수의 101.4%를 달성하며 목표를 초과하여 도입된 상태다. 특별교통수단의 이용 건수도 전년 대비 83만 건이 증가한 942만 건으로, 장거리 이동 증가와 맞물려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토교통부 박정수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이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 행정기관 및 관련 사업자들에게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정책관은 또한 “교통약자 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현장 종사자 교육을 강화하고, 시각적·청각적 안내 정보를 활성화하는 등 교통약자 맞춤형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과 e-나라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향후 실태조사 확대와 정책 개선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피플스토리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