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멤버 로제(채영)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APT’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유튜브에선 2억 뷰, 틱톡에서도 15억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도 수십만 개에 달하고 있다. 또한 멜론, 스포티파이, 아이튠즈 등 국내외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고 빌보드 핫100에도 8위로 진입했다.
한마디로 ‘APT’라는 해피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는 모양새다. 관련 유튜브나 틱톡에 달린 댓글들은 “이 노래를 듣다 보면 행복하다”거나 “듣다 보면 계속 듣게 된다. 중독성이 강하다”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로제는 행복해 보인다. 그게 바로 제가 노래를 부른 이유다.”
“이 노래에는 정말 특별하고 개성이 넘친다.”
“로제의 프로듀싱을 도왔던 브루노와 함께 개성, 카리스마,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로제가 한국 문화의 요소를 영어로 된 팝송에 도입한 방식이 마음에 든다. 브루노 마스가 작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한국어로 몇 마디를 말하게 하는 것도 정말 달콤하다. 동서양이 하나로 합쳐졌다!”
“모두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처럼 그녀의 앨범은 혁명적이다.”
“로제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 노래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로제와 브루노는 천재이자 과학자이며 이 노래로 완벽한 묘약을 만들었다.”
“감히 2020년대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으로 경외감에 빠졌다.”
“APT 때문에 사방에서 행복한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로제는 한국 문화와 언어를 히트곡에 녹여낸 창의적이고 특별한 사람이고 천재 뮤지션이다!”
“로제가 없었다면 이 노래는 결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고, 브루노는 APT 노래에 딱 맞는 브루노 마법을 더했다.”
“노래가 너무 중독적이다. 멈출수가 없다.”
“(APT처럼)음악은 행복하고 간단하다.”
‘APT’는 블랙핑크 휴지기 상태에서 로제가 12월 6일 솔로 컴백을 앞두고 선공개한 싱글곡이며 브루노 마스의 협업을 위해 로제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로제는 실제로 브루노 마스와 스탭들에게 ‘아파트’라는 한국의 술자리게임을 가르쳐 주었고 함께 즐겼다고 한다. 그 결과 브루노 마스와 스탭들은 술자리게임의 흥겹고 즐거운 맛을 그대로 살렸다. 그렇게 프로듀싱해서 탄생한 곡이 해피바이러스가 되어 전 세계에 퍼진 것이다.
로제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APT’ 탄생 비화를 이렇게 말했다.
“술자리게임을 하고 난 날에 집으로 돌아와서 ‘APT’를 만들었어요. 그 곡을 녹음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휴대폰으로 보냈는데, 술자리게임을 노래로 만들어도 괜찮을까?하는 걱정이 들어 삭제해 달라고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로제의 걱정과 달리 ‘APT’는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상으로 전세계에 APT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대형 기획사와 대자본으로 만들어지는 K-POP의 루틴이 정형화 되는 상황에서 필자에겐 로제의 APT’는 분명 다른 흐름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길’처럼 보인다.
그 '새로운 길'의 정체는 리스너의 댓글처럼 “음악은 행복하고 간단하다.”는 표현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피프티피프티와 뉴진스 사태를 지켜보았던 팬들은 복잡한 함수 관계로 뒤엉켜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는 K-POP과는 다른 흐름을 원하는 것은 아닐까.
MZ세대의 전형적인 특징을 다 가지고 있는 로제가 만든 ‘APT’는 우리에게 많은 상상력과 모티프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국 사회에 대한 패러독스였다면, ‘APT’는 한국 사회에 대한 그 무엇이 될까? 또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해피바이러스는 무엇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까 궁금해 진다.
장기영 director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