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현대자동차·기아 및 국내 최정상급 로봇 연구기관들과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첨단 로봇공학 기술 연구를 선도한다.
서울대는 지난 22일(화) 현대차·기아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이동형 양팔 로봇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로봇 연구 생태계 구축을 위한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서울대 김영오 공과대학장,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포항공대 김종규 산학협력단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익재 AI·로봇연구소장이 참석해 미래 로보틱스 기술의 고도화 추진에 뜻을 같이했다.
4개 기관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산학협력 전문기업인 현대엔지비는 앞으로 3년간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 운영을 통해 이동형 양팔 로봇의 기술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로봇 연구기관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로보틱스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연구실 내에서 서울대는 유리와 같은 투명 물체를 조작하기 위한 로봇의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이 등록되지 않은 물체도 잡을 수 있게끔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로봇이 주행할 때 주변 공간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로봇이 초광각 카메라에 기반해 주위 환경을 넓고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 로봇의 양 팔이 서로 협동하도록 제어하는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로봇 하드웨어 분야를 담당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개발 중인 로봇 손이 더욱 복잡한 형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동형 양팔 로봇의 자율 이동 및 작업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연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항공대는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때 필요한 원격 햅틱 장비를 개발하고 모방 학습 기술을 확보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로봇이 비정형 물체를 비롯한 다양한 사물을 파지(grip)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로봇 모델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 및 제어하는 알고리즘으로 로봇을 효율적으로 동작시키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보틱스 공동연구실의 책임을 맡은 서울대 김아영 기계공학부 교수는 “국내 산학연 최고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실 설립을 추진하게 돼 영광”이라며 “향후 이동형 양팔 로봇의 고도화를 위해 인식, 판단, 제어를 아우르는 주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연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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